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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시장 ′알짜′ 동부건설, 중국기업에 ′러브콜′

기사입력 : 2015년09월08일 08:11

최종수정 : 2015년09월08일 08:25

中기업 10여 곳에 티저 레터 발송..회사측 중국자본 유입시 시너지 기대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7일 오후 1시 33분에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인수합병(M&A) 작업에 들어간 시공능력 27위 동부건설이 중국 기업에 인수를 타진했다.

회사측은 중국 건설사 및 재무적투자자(FI) 등에 ‘티저 레터’(인수안내문)를 발송하며 구애의 손짓을 보냈다. 중국 기업에 인수되면 국내 대형 건설사가 중국 자본에 매각되는 첫 사례가 된다.

7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과 매각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기업 정보가 담긴 티저 레터를 중국 건설사 등 10여 곳에 전달했다. 티저 레터는 잠재적 투자기업에 회사의 간략한 정보를 제공해 투자 관심을 유도하는 투자유인서다.

이 같은 조치는 오는 8일 마감하는 입찰제한서(LOI) 접수에 중국기업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어서다. 이를 위해 티저 레터를 영문 뿐 아니라 중국어로 제작했다. 한국 및 일본 건설시장의 진출에 관심이 높은 기업을 선별해 발송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10일 매각공고를 발표한 이후 20여일 동안 중국어로 만들어진 티저 레터를 중국기업 및 전략적·재무적투자자 등 10여 곳에 전달했다”며 “구체적으로 기업명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한국 건설시장의 진출을 희망하거나 관심을 보였던 곳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기업을 대상으로 티저 레터를 제작, 배포한 것은 드문 일이다. 현재 남광토건과 극동건설, STX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매물로 나왔지만 중국 기업에 ′러브콜′을 보낸 건 동부건설이 유일하다.

업계에선 중국기업이 동부건설의 LOI 접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국내 건설사의 기술력이 높아져 과거보다 중국기업의 관심이 늘었다는 관측이 많다.

건설사 관계자는 “국내 건설사의 M&A에서 중동 자본에 인수 의향을 타진한 경우는 몇 차례에 있지만 중국기업과 접촉한 것은 드문 경우다”며 “동부건설측이 중국기업에 인수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고 국내에서 시공능력도 높아 중국 자본 여러 곳이 LOI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회사가 중국기업에 인수되면 상당한 영업적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사업영역이 주택사업 뿐 아니라 토목, 부동산 개발, 플랜트 등 다양하다. 기술 경쟁력도 높아 중국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가능성이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 기업에 인수되면 국내 건설사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 건설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밖에 홍콩, 마카오와 같은 대중화권 지역으로 수주권역을 늘리는 등 사업 시너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동부건설은 중국 기업에 인수되면 북한 건설시장에 진출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남북한 경제협력이 강화되더라도 국내 기업이 곧장 북한 건설시장에 진출하기 보다 중국기업과 함께 나서는 것이 더 쉬울 것으로 전망해서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북한 경제에서 중국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기업에 인수되는 것이 북한 건설시장에 참여하는데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건설사보단 그룹사 및 FI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동부건설이 화력발전기술 및 유통부문 영업력을 보유해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잠재적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호반건설과 부영, 한샘 등은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매각금액은 21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동부건설이 갚아야 할 회생채권은 현재가치로 총 3200억원. 회사측은 이중 연내 1100억원을 상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나머지 회생채권 2100억원 정도를 인수 기업이 떠안으면 동부건설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인수 기업이 실제 부담하는 자금은 이보다 500억~1000억원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 동부건설은 500억원 규모의 동부익스프레스 후순위 채권을 갖고 있다. 매각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익스프레스가 비싸게 팔리면 채권 차익은 높아진다. 예컨대 5000억원에 매각이 이뤄지면 동부건설에 유입되는 현금은 500억원이 더해진 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매각가격은 6000억~7000억원 수준에 조율되고 있다. 동부하이텍 지분(10.17%)의 현금 가치도 800억원 정도다.

IB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매물 중 사업 경쟁력이 가장 높고 보유 지분의 가치도 상당해 M&A 작업이 순항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며 “다만 M&A 시장에 나온 건설사 매물이 많고 건설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매각가격이 시장의 전망치를 밑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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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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