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가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송강호가 신작 ‘사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제작 ㈜타이거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계기와 연기 주안점 등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송강호는 “‘변호인’ 끝나고 ‘사도’라는 작품을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었다. 이준익 감독님 작품이라는 점도 있지만 우선 정통 사극이라는 게 크게 작용했다”며 “저는 ‘사도’라는 영화가 정통사극의 면모를 조금이나마 지향했다고 생각하고 그 점이 이 영화의 정체성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극이 있고 특히나 이 이야기는 드라마를 통해서 익숙하게 전해져왔다. 그래서 이 영화에서 현란하고 스타일리쉬한 부분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사도’는 이 사건에 대한 시선, 그리고 그 시선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지 않았나 한다”고 ‘사도’ 만의 강점을 언급했다.
송강호는 “제가 연기한 영조도 그런 테크닉이나 상업적인 대중성에 대한 포장보다는 최대한 8일간의 사건, 아버지의 모습에 접근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집중했다. 그게 가장 이 영화의 문법에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극중 영조가 편하게 그려진 것과 관련, “‘왕은 저럴 것’이라는 관념을 깨고자 했던 건 아니다. 그냥 ‘저럴 수도 있다’는 느낌, 왕도 인간이고 아버지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 모습을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까 20년 동안 봐온 송강호의 느낌과 중첩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냈다. ‘왕의 남자’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부자 호흡을 맞췄다. 오는 9월 16일 개봉.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