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시한부 선고받은 15세 김동호 군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사진=SBS `영재발굴단`> |
[뉴스핌=대중문화부] 작곡가 김형석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작곡영재 김동호 군의 실력을 인정했다.
2일 방송하는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한번도 작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남다른 작곡 실력을 자랑하는 15세 김동호 군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동호가 피아노 연주화 작곡에 재능을 보인 건 7세 때부터다. 한 번도 작곡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지만 동호는 일상의 순간들을 바로바로 음악으로 표현한다. 사춘기 동생을 보며 알 듯 말 듯한 사춘기의 감정을 고스란히 연주하고 건반으로 익살스럽게 묘사한다.
김형석은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니다. 가르쳐서 되면 재능이 아니다. 그런데 동호는 모든 것을 음악의 소재로 만드는 재능이 있는 것 같다"며 극찬했다.
그런데 동호는 악보 없이 오직 머릿속으로 작곡을 한다. 점점 눈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세에 뇌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고 10년째 투병 중이다. 몇년 전엔 척수까지 전이됐고 이미 머릿속 종양이 시신경을 누르고 있다. 무려 170여 차례 항암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도 동호는 절망하지 않고 눈이 멀게 될 그 순간을 대비해 눈을 감은 채 피아노를 연주한다. 작곡을 통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세상을 기억하고 싶다며 MRI 검사 기계의 작동소리까지 절묘한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극한의 시련을 마주한 15세 베토벤 김동호의 사연은 2일 밤 8시55분 방송하는 '영재 발굴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