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가 추석 극장가 흥행 공식을 이어간다. <사진=영화 ‘사도’ ‘관상’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위부터 시계방향)>

[뉴스핌=장주연 기자] 송강호·유아인 주연의 ‘사도’가 추석 사극 열풍을 예고했다. 

그간 추석 극장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 ‘관상’ 등 사극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올해 역시 이러한 추석 사극 열풍을 이어갈 영화가 한 편 등장했다. 바로 이준익 감독의 신작 ‘사도’(제작 ㈜타이거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가 주인공이다.

앞서 지난 2012년 9월 개봉한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실제 역사와 상상력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팩션 사극 장르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광해군 일기의 ‘기록되지 않은 15일’을 모티브로 천민이 왕의 대역을 맡는다는 설정과 이병헌의 1인2역 연기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1231만 관객을 동원, 폭발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이듬해 추석에는 사극 ‘관상’이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다. ‘관상’은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열연, 조선시대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배경, ‘관상’이라는 동양적 소재로 913만 관객을 모았다.

이들의 뒤를 이을 ‘사도’는 영조가 아들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음에 이르게 한 임오화변을 배경으로 했다. 하지만 영화는 이 역사적 사건을 가족사로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가 비극적인 운명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었던 감정의 인과관계와 심리 변화에 초점을 맞춰 깊이 있는 드라마를 선사한다는 것.

특히 어긋난 기대와 엇갈린 진심으로 갈등하는 아버지 영조와 아들 사도의 모습은 각기 누군가의 부모 혹은 자식일 관객들에게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송강호, 유아인은 물론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등 탄탄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가세, 영조와 사도를 둘러싼 가족들 간의 이해관계를 밀도 있게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편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사도’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