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 축구팀 인수 철회. <사진=러셀 크로우 트위터> |
[잉글랜드 챔피언십]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 “축구 구단 리즈 안 산다”
[뉴스핌=김용석 기자]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할리우드 스타 러셀 크로우가 잉글랜드 챔피언십 소속 리즈 유나이티드 팀에 대한 관심을 거두었다.
럭비 팬이기도 한 러셀 크로우는 이미 지난 2006년 오스트레일리아 럭비 리그 클럽인 사우스 시드니 래비토에 투자하여 9년 간 공을 들인 끝에 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오직 팬심 하나로 꼴찌를 우승까지 올리는 '기적'을 선사하자, 올해 초 리즈의 한 팬이 트위터로 러셀 크로우에게 리즈를 인수해달라고 간청한 것이 인수설의 발단이다.
리즈 유나이티드는 한 때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팀이다. 구단주의 투자 부족과 전략 미흡으로 2004년 강등 이후 풋볼 리그 1(3부)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2009~2010 시즌에 겨우 챔피언십에 자리를 잡았다. 팬들로서는 러셀 크로우의 마법이 간절했던 것이다.
올해 51세인 러셀 크로우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오랜 팬으로, 트위터에 이 팀이 매우 가능성 있고 자신이 이 팀을 맡으면 투자자들을 다시 모을 수 있다며 인수 의사가 없지는 않음을 시사해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실제로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즈 회장 앤드류 앰버스는 현 구단주인 셀리노 가문이 팀을 팔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러셀 크로우 “역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이상 빼앗기고 싶지는 않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 의사를 표명하며 반년에 걸친 인수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실제로 러셀 크로우는 끔찍한 부성애로 유명하긴 하다. 2013년 개봉한 수퍼맨 시리즈인 맨 오브 스틸에 명성에 비해 비중 없는 수퍼맨 아버지로 출연한 이유 역시 어린 아들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들은 하나 같이 어린이 관람불가이거나 잔인하여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