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가 6억6400만유로…제품 개발·해외 인지도 시너지 효과 기대
[뉴스핌=배효진 기자] 일본 4대 종합전기 제조업체 미쓰비시전기가 인수합병(M&A)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면서 이탈리아 에어컨 제조사를 인수해 눈길을 끈다.
이번 인수합병은 미쓰비시가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인지도 제고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를 통해 최근 급부상한 유럽 공조기기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업계 선두주자인 다이킨공업에 대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전기가 6억6400만유로에 이탈리아 에어컨 제조사 델크리마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전기의 M&A 사상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전기는 오는 11월 말까지 델크리마의 모회사 드롱기로부터 델크리마 발행 주식의 74.97%를 주당 4.44유로에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24일 종가인 2.4유로에 8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A 소식에 25일 델크리마의 주가는 전장보다 81.17% 폭등한 4.35유로에 마감했다.
나머지 지분은 주식 공개 매수를 통해 취득하고 올해 안으로 델크리마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킬 예정이다.
델크리마는 대형 빌딩과 공장의 공조시설에 사용되는 냉각기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냉각기 시장의 10%를 차지한 3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88억엔 수준이다.
중소형 빌딩용 공조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미쓰비시전기는 델크리마 인수를 통해 대형에서 중소형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갖춰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제품 개발에 있어 델크리마 제품군에 미쓰비시전기의 모터·전력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약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점유율 20%로 업계 1위에 있는 다이킨 공업을 추격하기 위한 발판도 동시에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미쓰비시전기 연결 매출액의 30%를 담당했던 중전(重電)설비와 산업메카트로닉스 사업이 부진하고 전망이 어두운 점도 초대형 M&A의 배경이다.
하지만 중전시스템 부문은 내수침체와 치열한 경쟁에 최근 실적 발표에서 66억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메카트로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미쓰비시전기의 사쿠야마 마사키 사장은 이에 대해 "경기 변동의 영향에 민감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사업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M&A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출처=미쓰비시전기> |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비시전기가 6억6400만유로에 이탈리아 에어컨 제조사 델크리마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전기의 M&A 사상 최대 규모다.
미쓰비시전기는 오는 11월 말까지 델크리마의 모회사 드롱기로부터 델크리마 발행 주식의 74.97%를 주당 4.44유로에 우선 매입할 계획이다. 24일 종가인 2.4유로에 85%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M&A 소식에 25일 델크리마의 주가는 전장보다 81.17% 폭등한 4.35유로에 마감했다.
최근 5일간 델크리마 주가 추이 <출처=CNBC> |
델크리마는 대형 빌딩과 공장의 공조시설에 사용되는 냉각기 분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냉각기 시장의 10%를 차지한 3위 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은 488억엔 수준이다.
중소형 빌딩용 공조기기를 전문으로 하는 미쓰비시전기는 델크리마 인수를 통해 대형에서 중소형을 아우르는 제품군을 갖춰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제품 개발에 있어 델크리마 제품군에 미쓰비시전기의 모터·전력 반도체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절약 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점유율 20%로 업계 1위에 있는 다이킨 공업을 추격하기 위한 발판도 동시에 마련하게 됐다.
지난해 미쓰비시전기 연결 매출액의 30%를 담당했던 중전(重電)설비와 산업메카트로닉스 사업이 부진하고 전망이 어두운 점도 초대형 M&A의 배경이다.
하지만 중전시스템 부문은 내수침체와 치열한 경쟁에 최근 실적 발표에서 66억엔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메카트로닉스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익이 소폭 증가했지만 중국 경기둔화에 향후 전망이 어두운 상황이다.
미쓰비시전기의 사쿠야마 마사키 사장은 이에 대해 "경기 변동의 영향에 민감한 분야와 그렇지 않은 사업에서 적절히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M&A 배경을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