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선 아드보카트 감독.<사진=뉴시스> |
[EPL] 벼랑 끝에 선 아드보카트 선덜랜드 감독 "제발, 선수 좀 사 달라"
[뉴스핌=김용석 기자]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겨우 잔류한 선덜랜드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무력감에 쌓여 있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선덜랜드에서의 생활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발언에 그가 당장 사퇴한다해도 별로 놀랍지 않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의 사퇴 여부는 이적 마감 시한인 다음 주까지 엘리스 쇼트 구단주가 얼마나 더 투자할 것인가에 달려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팬들 역시 비난의 화살을 구단주에게 돌리고, 리그 최저 수준 투자로 어찌 해보려 애쓰는 감독에게는 차라리 연민을 보내는 분위기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엑스터 시티와의 리그컵 경기를 앞둔 인터뷰에서 "우리 팀은 다른 선수들이 있어야만 개선이 가능하다. 선수 2~3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끝까지 구단에 이야기하겠지만 받아들여질 지는 미지수다"라며 선수 영입에 대한 절실한 입장을 밝혔다.
선덜랜드는 프리미어리그 1, 2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와 노리치시티에 패했고 지난 주말 3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와 1-1로 비기며 뭔가 달라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아드보카트는 여전히 팀의 잠재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수비진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 함께 세트피스를 연습했는데 선수들은 볼과 선수에 집중하지 못하고 최악이었다. 처음 두 경기가 최악이었는데 더 이상 나빠질 수가 있는가? 스완지 시티 같은 팀은 모든 선수가 자기가 어느 위치에서 뭘 해야 하는지 안다. 하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그걸 모르고 우왕좌왕할 때가 있다. 프리미어리거라면 그 정도는 누가 알려주기 전에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며 팀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팀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그는 벌써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 팬들마저도 쇼트 구단주는 헐값에 선수를 사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비난할 정도로 팀이 투자에 인색하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코너 위컴은 크리스탈 팰리스에 150억원에 팔아치우고 애던 매튜스(37억원, 켈틱), 세바스티안 코아테스(37억원, 리버풀) 등, 37억원~57억원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효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인상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하려면 150억원은 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이적 시한이 마무리되는 현 시점에서 아드보카트가 원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요나탄 더휘즈만이 나폴리를 떠나 임대되어 오며 파비안 파리시의 합류도 점쳐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