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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왼쪽)와 테임즈의 대기록 경쟁으로 프로 야구계가 뜨겁다. |
박병호·테임즈 극강의 두 타자, 나이는 동갑 기록은 어마어마… MVP 누가?
[뉴스핌=김용석 기자] 홈런 1,2위 박병호(넥센·29)와 테임즈(NC·29)가 대기록을 쏟아내며 프로야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39호와 40호 홈런을 연달아 날려 올시즌 가장 먼저 40홈런 고지를 등정한 홈런왕 박병호는 2년 연속 40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4년 연속 10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그는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4년 연속 홈런 1위 등극이 가능해 보인다.
박병호는 지난 2012년 홈런 31개를 작성, 생애 첫 홈런왕에 오른 뒤 2013년 37홈런, 2014년 52개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보듯 매년 홈런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당 0.39개의 홈런을 기록 중인 박병호는 이같은 추세라면 2년 연속 50홈런 달성도 가시권에 있다.
또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가 이승엽이 보유하고 있는 KBO 단일 시즌 최다 홈런(2003년 56개) 기록을 깨뜨릴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엄청난 괴력으로 한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두 번 작성한 사상 첫 타자 테임즈는 곧바로 40-40 도전에 나선다.
메이저리그에도 한 시즌 두번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선수는 단 4명뿐이다.
그는 지난 11일 두 번째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후 “KBO리그에서 40홈런-40도루가 사상 첫 기록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도전을 일부러 피하고 싶지는 않다"며 40-40에 도전,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는 단단한 의지를 보였다. 40-40 클럽은 국내 프로야구사상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대기록이자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번 밖에 나오지 않았다.
테임즈는 두번째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한 후 "(박병호)를 보며 크게 의식하려고 하진 않는다"며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1루에서 만나고, 내가 안타치고 1루에서 만나는 상황들에 대해 즐기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테임즈는 현재 36홈런 28도루로 이미 ‘30-30 클럽’ 고지 정복 등정이 사정권에 들어갔다. 30-30 클럽은 지난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 이후 15년 만에 나오는 진기록이다.
현재 박병호(40홈런 107타점)는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테임즈(36홈런 103타점)보다 우위에 있고 테임즈는 타율(0.383)과 장타율(0.819) 등에서 박병호(타율 0.349·장타율 0.727)를 뛰어 넘고 있다. 동갑내기 두 괴물 타자가 벌이는 경쟁에서 과연 이번 시즌 MVP는 누가 가져갈 지 자못 궁금하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