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 36회 <사진=MBC 화정> |
[뉴스핌=양진영 기자] '화정' 이연희는 마지막까지 김재원을 놓지 않았지만 김재원은 궐과 백성을 버리는 파행을 저질렀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 36회에서는 이괄(유하복)의 난을 맞아 정명(이연희)이 인조(김재원)에게 선왕이 될 방법을 제안하지만, 인조는 계략에 휘둘려 비겁한 왕이 되는 길을 택했다.
정명은 인조에게 별조청과 조총부대의 도움으로 정변을 해결하라고 조언한다. 이괄이 국경을 지킬 군사들을 이끌고 정변을 일으키는 통에 정변을 진압할 군사들이 국경으로 이동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기 때문. 이에 별조청에도 변변한 화약은 없는 상황이지만, 정명은 인조를 직접 찾아 조총부대를 상기시켜준다. 정명은 "지금 저희가 섬길 임금은 전하"라고 충언했다.
이미 앞서 정명은 '꼬리' 이괄의 '몸통'인 자점과 여정을 내치라고 충고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인조가 정명의 조언을 실행하려던 차에 정변이 일어났다. '이괄의 난'은 많은 것을 다시 바꿔버리고 자점과 여정에게 정치적 부활의 기회를 줬다.
흔들리는 인조의 마음을 눈치 챈 자점은 인조에게 "제가 전하를 지킬 것입니다. 전하 곁에는 목숨을 바칠 소신이 있습니다"라고 흔들고, 여정 역시 가식적인 눈물을 흘리며 왕이 살아야 백성이 산다며 설득했다. 이에 결국 인조는 궐을 버리고 파천을 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되고 만다.
인조가 떠나는 마지막을 막아서는 정명은 자점을 향해 "간교한 말로 전하를 현혹한 것인가? 좌승지와 그대들 모두. 그렇게 자신이 살기 위해 전하께 백성을 버리라 했는가"라며 호통을 쳤다. 결국 인조는 "나는 공주를 믿을 수가 없네"라며 떠나지 말아달라고 읍소하는 백성을 뒤로 하고 파천을 떠나고 만다.
이후 초토화가 된 궐에서 이괄 앞에 마주한 정명이 "바로 자네로군. 날 모략했으며 반역한 역당의 수괴가"라고 단호하게 노려보는 모습이 엔딩을 등장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의 이야기를 담은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