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두심과 유진이 11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장윤원 기자] ‘부탁해요 엄마’에서 모녀 인연을 맺은 고두심과 유진이 극 중 주요 설정인 ‘모녀전쟁’에 대해 입 열었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주니퍼룸에서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극본 윤경아, 연출 이건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이건준PD를 비롯해 배우 고두심, 김미숙, 유진, 이상우, 오민석, 손여은, 최태준, 조보아가 참석했다.
이날 고두심은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할 모녀싸움에 어떻게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짧은 고민 끝에 “사랑으로 싸워야죠”라는 대답을 내놨다.
고두심은 극 중 임산옥 역을 맡아 억척스럽고 사납지만 속정은 따뜻한 어머니를 연기한다. 임산옥은 작은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맏아들 이형규(오민석)와 딸 진애(유진), 막내아들 형순(최태준) 삼남매를 키운 인물이다.
고두심은 드라마 속 자식들과의 관계에 대해 “딸(유진)이 아들 몫을 다 하는데 산옥은 아들만 찾는다. 딸이 약이 오를 만하겠더라. 그런데 미운 것이 아니라 나도 모르게 아들 이름이 앞에 나간다. 그런 게 습관이 돼 딸이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자기도 시집가서 살아보면 내 속을 알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고두심은 “그런데 현실적으로 아들들이 엄마에게 다 잘하는 게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들을 선호하는 것은 그냥 엄마들이 그렇게 생겨먹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유진은 같은 질문에 대해 “전 언제나 진심으로 연기하기 때문에(웃음) 진심이 담기더라. 주변 사람들에게 ‘엄마가 이러면 어떨것 같느냐’고 물었더니 ‘뛰쳐 나갈거다’라고들 하더라. 내(진애 캐릭터)가 오바하는 건 아니구나 느꼈다. 진애에 감정이입해서 진심으로 연기할 것 같다”고 답했다.
유진이 연기하는 이진애 캐릭터는 산옥의 둘째 딸이다. 오빠와 남동생에게만 관대한 엄마 산옥과는 앙숙 관계. 집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던 진애 앞에 강훈재(이상우)가 나타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이라는 이상을 꿈꾸지만, 시모 황영선(김미숙)을 만나 고부갈등이라는 또 다른 풍파를 겪게 된다.
KBS 2TV 새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는 “엄마처럼 살기 싫어”와 “너 같은 딸 낳아봐라”로 대변되는 대한민국 모녀전쟁의 웃픈 진실을 드라마에 담는다. ‘집에서만 벗어나면 행복’이란 생각을 가진 딸 진애(유진), ‘너희가 엄마 입장 돼 봐라’를 외치는 엄마 산옥(고두심), ‘난 누구보다 쿨한 시어머니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있는 또 다른 엄마 영선(김미숙)이 만나 좌충우돌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오는 15일 저녁 7시55분 첫 방송.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지(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