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中 위안화 왜 끌어내렸나, 고시환율 1.86%높인 배경과 전망

기사입력 : 2015년08월11일 11:53

최종수정 : 2015년08월12일 14:00

직접적 동기는 경기부양, 환율결정제도 개혁 본격 시동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이승환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6.2298위안으로  높여(위안화 가치 절하) 고시했다. 이는 전거래일 고시환율인 6.1162위안 대비 위안화 가치가 무려 1.8%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 사상 최대 낙폭이자 2013년 4월 25일 이후 최저치(가치)다.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가치를 절하한 것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11일부터 달러당 위안화 고시가격 결정제도를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고시환율의 시장화 및 기준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11일부터는 전일의 은행간 외화시장 마감가와 외화 수급 현황 및 국제 주요 통화의 환율변화 등을 고려해 은행간 외화거래 개장 전에 고시환율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안화 고시환율 인상(가치 절하) 관련 성명 발표에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달 신용대출 데이터를 분석하며 "오늘날 중국이 이미 글로벌 경제에 고도로 융화된 가운데, 최근 이머징마켓의 통화가치가 달러대비 보편적으로 절하되어 있는 반면 위안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 수출입에 상당한 압력을 초래했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 및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이같은 위안화가치 하락 유도정책은 경기 부양을 겨냥한 것이라며 이로인해 수출이 회복되고 자금이 은행권에서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들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바이두(百度)>

◆ 환율결정 체제 개선위한 정비작업

11일 중국 증권보는 (中國證券報) 전문가를 인용 “이번 조치는 달러에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 결정 체계를 타개하고, 펀더멘털 변화에 따른 위안화 가치의 적절한 움직임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연준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수출 악화 등 지난 주말 발표한 7월 경제 부진으로 하반기 경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관총서가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13조 63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0.9%, 14.64% 감소했다.

특히 지난 7월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8.9% 감소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마이너스(-)1.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하나대투 소재용 연구원은 “9월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확대되는 가운데 핫머니 유출로 인한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로 위안화 약세 압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제조업 등 경기 여건 악화와 더불어 수출입 부진도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이 수출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중국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경제학계의 한 전문가는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 경제에서 있어 양날의 검과 같지만, 현재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실보다는 득이 크다”고 진단했다.

먼저 경제성장률 목표 7%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통화 완화정책이 수반되야 한다. 현재 중국 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유동성이 실물경제에 파급되기 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중앙은행과 당국의 거시적 관점의 정책 조정과 함께 실물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좀더 강력한 통화정책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특히, 대중창업 열풍으로 사회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이 하반기 유동성 제공을 위한 정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현대 GPI지수의 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대에 나설 가능성을 뒷바침 하고 있다.

◆ 약 위안화 정책 부동산 증시부양에 일조

이 같은 상황에서, 만약 단순히 위안화의 안정적인 흐름만 고수한다면 중국 경제 성장에 방해가 될 것이 분명하다. 위안화 가치의 적절한 하락은 중국경제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고 당연한 것이다. 이로써 중국 국내시장의 유동성이 확대되고, 기업의 자금조달가격(자금코스트) 하락을 통해 실물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다.

이외에도 위안화 가치 하락은 수출가격의 하락을 유도하고 수출입 무역을 촉진해, 거시경제의 회복에 도움을 준다. 내적으로는 유동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높은 수준의 위안화 가치를 이어간다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위안화의 적당한 가치하락은 중국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에도 유리하다. 위안화 가치가 하락한다면 국내 은행의 예금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해 은행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흘러가 가격을 지지하는 작용을 한다는 것.

특히 지난 6월 하순 주가가 폭락한 이후로 중국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정부의 강력한 부양정책으로 주식시장이 조금씩 회복세를 되찾고 있지만, 악의적 시장조작에 대한 당국의 단속과 위법 매도, 장외불법 자금모집 등 행위에 철퇴를 가하면서 증시의 안정적 회복장세를 뒷바침 할 수 있다.

글로벌 경기가 불경기인 상황에서 만약 A주 시장이 호황을 이어가고, 불마켓 흐름을 이어간다면 글로벌 자금이 A주에 유입돼 A주 국제화와 함꼐 위안화의 글로벌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위안화 약세는 지방정부의 자산인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해 지방정부의 채무 위기를 완화하고 재정압박부터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모든 것은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전제로 한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소년공'에서 대통령까지…이재명은 누구?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흙수저'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공단에서 5년간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검정고시로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력을 취득했고,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진학해 1986년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변호사로서 산업재해 피해자, 노동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소송을 맡았다.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운동과 지역사회 부정부패 고발 등 시민운동을 주도하며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정치의 필요성을 느껴 2006년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성남시장 선거에 처음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2010년 제5회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성남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무상교복, 청년배당, 시립의료원 설립 등 복지 정책을 도입하고 재정개혁을 추진했다. 특히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기본소득 개념을 도입한 '청년배당' 정책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후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선출돼 2021년 10월 25일까지 재임하며, 경기도 전역으로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임 중 추진한 복지·개혁 정책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2022년 8월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전당대회에서 77.8%의 득표율로 당대표로 선출됐다. 앞서 2021년 민주당 경선에서 50.29%의 득표율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확정됐으나,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0.73%p 차이로 낙선했다. 이후 21대 대선 경선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신드롬을 형성하며 지지를 모았다. 그는 정치 경력 전반에서 가족과 관련된 논란으로 주목받았다.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아들의 도박 및 성적 게시글 논란, 친형 강제입원 논란 등 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그의 체포동의안이 2023년 9월 21일 가결됐고, 위증교사, 대장동, 백현동 개발 등과 관련한 사법적 절차가 이어졌다. 관련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 판결이나 불기소 결정이 내려졌고, 일부 사건은 재판이 진행 중이다. 이 대통령은 민생, 복지, 공정, 민주주의 등 위기 극복을 국정 방향으로 제시했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을 통해 민생경제와 사회적 약자 지원을 주요 과제로 설정했다. 아울러 경제 불평등 해소, 사회적 약자 보호, 지역균형 발전 등 정책 과제를 강조하며 취임 초 국정 운영의 기조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 경력과 맞닿아 있는 경제적 약자 정책을 통해 복지와 공정에 방점을 찍었다. 실용, 미래비전을 강조하며 청년층의 일자리, 자산 형성, 주거 안정,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 확보와 정책 추진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 경력 외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은 가족과의 갈등, 어린 시절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수차례 언급했다. 그는 과거를 돌아보며 가족 간 갈등과 빈곤을 극복하는 과정을 개인적으로 중요한 계기로 설명해 왔다. 이러한 개인사와 정치 경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그는 취임 초기 국정 과제를 중심으로 업무를 준비할 전망이다. 출생기본소득, 사립대 등록금 완화, 남북관계 개선 등 공약 이행에 따른 정책 결정과 추진, 재정 부담 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가족과 관련된 논란, 사법 리스크 등은 앞으로도 정치적 논쟁의 한 축으로 계속 제기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의 당선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대표적인 '흙수저' 출신 대통령으로 기록된다. 이 대통령 출신과 정치 경력, 복지·개혁 중심의 정책 기조는 향후 국정 운영의 방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의 행보는 취임 초기 공약 이행과 동시에 정치적 신뢰와 국민통합 과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2:34
사진
이재명 49.42 김문수 41.15 이준석 8.34%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종 승리를 확정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오전 발표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는 총 1728만7513표(득표율 49.42%)를 얻어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41.15%)를 기록해 2위에 머물렀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약 220만 표로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291만7523표(8.34%)를 득표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34만4150표(0.98%), 무소속 송진호 후보는 3만5791표(0.10%)를 각각 얻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84.77%), 전남(85.87%), 전북(82.65%)에서 80%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며 전체 승리를 견인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수도권에서도 우위를 보였는데, 서울에서는 47.13%, 인천에서는 51.67%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2.20%의 득표율로 과반을 확보해 승리를 굳혔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67.62%), 경북(66.87%), 경남(51.99%) 등 영남권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지 기반을 결집했다. 부산에서도 51.39%를 득표해 이재명 후보(40.14%)를 앞섰으나,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열세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이준석 후보는 세종(9.89%), 제주(8.83%), 대전(9.76%) 등에서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과 진보정치의 메시지를 내세웠지만 1% 미만의 득표율에 그쳤고, 무소속 송진호 후보도 상징적 득표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은 79.42%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 수는 4439만1871명이며, 투표자 수는 3523만6497명, 유효투표수는 3498만616표, 무효표는 25만5881표였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오전 중으로 최종 당선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 2025-06-04 05: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