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도’에서 영조를 연기한 배우 송강호 <사진=㈜쇼박스> |
[뉴스핌=장주연 기자] 배우 송강호가 ‘사도’만의 강점으로 팩트를 꼽았다.
송강호는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사도’(제작 ㈜타이거픽쳐스,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보고회에서 영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송강호는 “‘사도’가 다른 사극 영화, 드라마 보다는 다른 지점이 있다면 90% 이상 팩트 위주로 구성됐다는 거다. 그런 점에서 우리 영화는 돌직구 같은 사극이다. 워낙 사극이 넘쳐나다 보니까 익숙한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 지점을 어떻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조를 다룬 영화는 많지만, 사도와 영조를 다룬 영화는 1960년대 이후로 처음이다. 물론 그동안 훌륭한 선배들이 드라마로 영조를 많이 연기했다. 그런데 우린 각색, 해석의 확대가 아닌 8일간의 팩트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심리적인 과장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자는 지향점이 있었다. 연기도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로한 영조의 모습을 연기할 때는 특수 분장도 한몫했지만, 배우로서는 제 나이보다 거의 20~30년 더 삶을 살았던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까 목소리 등을 많이 연구했다. 그 점에서 최선을 다했지 않았나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강호는 왕을 연기한 것에 대해 “소원 풀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냈다. ‘왕의 남자’로 123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흥행 역사를 새로 쓴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강호와 유아인이 부자 호흡을 맞췄다. 오는 9월 개봉 예정.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