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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주 7월 폭락장 '중국 정부도 크게 물렸다'

기사입력 : 2015년08월10일 10:50

최종수정 : 2015년08월10일 10:57

증시부양 선봉장 증금공사 투자성적 부진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증권금융주식유한공사(이하 증금공사)가 A주 부양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하며 주식시장 개입에 나선지 한 달이 지나면서, 그간의 투자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결론적으로 증금공사의 투자실적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다소 저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증금공사가 사들인 종목이 '증금공사 테마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결과는 일반 투자자가 맹목적으로 증금공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모방해서는 안된다는 '경고'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증금공사 홈페이지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는 최근 한 달 증금공사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주식의 투자성과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 종목의 잠정 투자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다.

증금공사는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과 주식을 증권사에 빌려주거나, 직접 주식에 투자하며 주식시장의 공급량 조절과 증권사의 레버리지 위험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정부 산하 기관이다. A주 폭락 후 적극적으로 증시 개입에 나서면서 시장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증금공사가 정부의 '지령' 하에 증시를 떠받치는 역할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증금공사를 A주 부양의 '국가대표'로 부르며 증금공사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 주요 경제 매체도 증금공사가 집중 매수한 종목을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증금공사가 집중적으로 투자한 이른바  '증금공사 테마주'가운데 일부 종목은 시장의 주목속에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최근 한달 동안 투자성적은 크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시부양과정에서 증금공사는 주로 중신증권의 베이징본사 영업부와 베이징의 다른 세 개 영업소를 통해 주식을 사들였다. 7월 6일부터 8월 6일까지 증금공사가 네 개 증권 영업소를 통해 매수한 주식은 모두 1267억 2600만 위안어치다.

이 기간 증금공사가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은 미방복식(美邦服飾 002269 SZ), 중국석유(中國石油 601857 SH), 평안은행(平安銀行 000001 SZ), 신만굉원(申萬宏源 000001 SZ), 서부증권(西部證券 002673 SZ), 강소삼우(江蘇三友 002044 SZ), 양신전기(良信電器 002706 SZ), 장잉정밀(長盈精密 300115 SZ), 동화순(同花順 300033 SZ) 등이다.

그러나 이른바 '증금공사 테마주'의 주가 흐름은 종목별로 천차 만별이다. 일부 주식은 증금공사 매수 후 주가가 최고 22%까지 올랐지만, 반대로 주가가 10% 넘게 빠진 주식도 다수 있다.

최근 5 거래일 동안 증금공사가 '싹쓸이' 하다시피 사들인 종목은 총 26개, 이 중 8개 종목의 주가가 증금공사 매수 당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증금공사가 공격적으로 투자한 주식 중에는 실적이 부실한 종목도 있다. 삼애부(三愛富 600636 SH)와 증금공사가 최대 주주로 이름을 올린 매안길상(梅雁吉祥 600868 SH)가 대표적 사례다.

삼애부는 3년 연속 영업 손실을 기록 중이며, 올해 상반기에도 흑자 전환은 힘들 전망이다. 매안길상도 1994년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증금공사의 투자 성과가 시장의 기대와 다른 것은 '투자 목적'이 일반 투자자와 다르기 때문이다. 수익추구가 목적인 일반 투자자와 달리 증금공사는 증시 안정화를 위한 투자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는 "증금공사의 주식투자는 A주의 유동성 공급을 위한 것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안에는 우량 종목과 부실 종목이 모두 섞여 있다"며 "일반 투자자의 맹목적인 증금공사 모방 투자는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증시부양을 위한 증금공사의 A주 시장 개입이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시장은 증금공사 수중의 '잔여 자금'에 주목하고 있다. 증금공사의 자금력에 따라 앞으로의 정부의 증시 부양 강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증금공사가 앞으로 8600억~9000억 위안의 자금을 추가로 시장에 투입할 수 있고, 정부의 증시 부양 자금은 충분한 상황으로 분석했다. 충분한 증시 부양 자금을 기반으로 상하이지수가 3500포인트 수준을 사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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