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이 대체로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01개 정비사업조합(추진위)을 대상으로 '클린업시스템 정보공개수준 평가'를 실시한 결과 공개자료 충실도가 평균 8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공개자료 충실도는 조합 운영에 있어서 법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자료 중에 빠트리거나 부족한 부분 없이 공개 형식을 잘 따른 자료의 비율을 말한다. 총회 의사록, 시공자 선정계약, 연간자금운용계획 등 자료들을 대상으로 한다.
'클린업시스템'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사업 관련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온라인공개시스템이다. 조합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시가 2010년 각 조합에 무상 배포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0월까지 클린업시스템에 공개된 자료를 대상으로 했다. 공개자료 충실도와 공개시기 준수 두 가지 항목으로 평가했다. 법정 의무공개 기한인 15일 안에 자료를 공개하는 공개시기 준수 수준도 77% 정도로 비교적 양호했다고 서울시 측은 설명했다.
공개자료 충실도에서 자치구별로는 송파구가 1위, 강동구가 2위를 차지했다. 정보공개 적시성은 강동구가 1위, 관악구가 2위를 기록했다. 조합별로는 갈현제1구역, 북가좌제6구역, 삼호가든맨션 3차 등이 공개자료 충실도가 높았다. 정보공개 적시성은 불광제5주택, 장위7구역, 장위8구역 순이었다.
시는 이번 평가결과에서 미비점이 드러난 조합에 대해서는 관할구청에서 시정명령하도록 하고 올 12월에 재평가할 예정이다. 정당한 사유없이 미비사항을 시정하지 않은 조합은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에 따라 고발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 12월 평가에서 온라인평가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와 자치구, 주민 모두 평가에 참여하도록해 조합의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정비사업 조합 운영이 깨끗하면 정보를 감출 이유가 없다”며 “조합이 올바른 운영을 하고 주민이 원하는 정보를 공개하면 사업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