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위원장들 의견 합의…"신동주,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른다"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 노조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대해서는 "롯데그룹을 경영할 능력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 자"라고 평가절하하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석윤 롯데노동조합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계열사 노조위원장들이 5일 서울 송파구 잠실롯데월드 교육관에서 열린 롯데 계열사 노조위원장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롯데그룹 노동조합 협의회 소속 노조위원장 19명은 이날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김학선 사진기자> |
이들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 "오랫동안 롯데에서 임직원들과 더불어 동고동락했다"며 "롯데의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그룹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끌고 임직원과 신뢰와 상생의 창조적 노사문화를 구축했다"고 호평했다.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의 원인에 대해서는 "그룹 성장과 발전에 전혀 기여한 바가 없고 롯데그룹을 경영할 능력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자와 그를 통해 부당하게 그룹을 침탈하려는 소수의 추종세력들이 불미스러운 수단과 방법으로 그룹의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이른바 반(反) 신동빈 일가를 직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기업의 신용과 임직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룹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저해하는 이들의 행태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롯데그룹 노조협의회는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그룹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성명서를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의견을 모으기 시작해 약 1시간만에 입장을 정리했다.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서 다른 이견이 없어 빠르게 입장이 정리됐다.
이 자리에서 노조위원장들은 "이미 능력이 검증된 신동빈 회장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거나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름만 들어봤지 잘 모르고 한국에서의 경영능력이 검증되지도 않았다"는 등의 의견을 모았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강석윤 의장은 "오늘 성명을 발표했으니 앞으로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이후에 불미스러운 일이 전개된다면 그때는 뭔가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성명서에는 롯데월드 강석윤 조합장을 비롯해 롯데리아, 롯데마트, 롯데쇼핑 등 19곳의 노조위원장들이 서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