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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왕자의 난] 日 롯데 사장도 신동빈 지지선언..‘장악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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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韓日 롯데 사장단…귀국 하루만에 반격 나선 신동빈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 롯데그룹 사장단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이다.

전문경영인의 지지선언은 주총 표대결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임직원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장악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4일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홀딩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36인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경영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쓰쿠다 사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이다”라며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한일 롯데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롯데그룹 사장단은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1시간 가량의 사장단회의 끝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의 전문경영인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을 비롯한 롯데 사장단이 4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사실 사장단의 이런 선언은 예견됐던 측면이 크다. 2004년부터 한국 롯데그룹을 이끌어온 신동빈 회장은 사장단 인사를 최측근으로 선임해왔고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에 반발하며 신동빈 회장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을 주도했었다.

그럼에도 이런 지지선언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의 상징과도 같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는 중에도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룹 장악이 진행됐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통해 한·일 롯데를 장악한다 하더라도 내부 반발이 적지 않으리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일 롯데 사장단의 지지선언을 신동빈 회장의 반격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을 중심으로 여론전을 펼쳤다면 신동빈 회장은 전문경영인의 지지를 통한 그룹 장악력, 리더십 등으로 맞선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반격이 경영권 분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동부 부회장은 지난 2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상 공개’를 마지막으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사장단의 지지선언으로 새삼스럽게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궁지에 몰리면 또 다른 방법의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역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두산이나 금홍시아나그룹 등을 살펴보면 궁지에 몰린 측에서 약점을 공격하기 위해 비위사실 등을 폭로하는 사례도 있던 만큼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 역시 어떻게 흘러갈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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