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롯데 왕자의 난] 日 롯데 사장도 신동빈 지지선언..‘장악력 과시’

기사입력 : 2015년08월04일 16:32

최종수정 : 2015년08월04일 16:39

움직이는 韓日 롯데 사장단…귀국 하루만에 반격 나선 신동빈

[뉴스핌=강필성 기자] 한국 롯데그룹 사장단과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이 약속이라도 한 듯, 한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서 귀국한지 하루만이다.

전문경영인의 지지선언은 주총 표대결에서는 큰 의미가 없지만, 임직원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울러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장악력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4일 롯데그룹과 일본 롯데홀딩스 등에 따르면 이날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 36인과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롯데홀딩스 사장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경영자로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쓰쿠다 사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신동빈 회장이 적임자이다”라며 “신동빈 회장과 함께 한일 롯데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 롯데그룹 사장단은 오전 10시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1시간 가량의 사장단회의 끝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의 전문경영인은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겠다고 선언한 셈이 됐다.

노병용 롯데물산 사장을 비롯한 롯데 사장단이 4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열린 롯데그룹 주요계열사 긴급 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사실 사장단의 이런 선언은 예견됐던 측면이 크다. 2004년부터 한국 롯데그룹을 이끌어온 신동빈 회장은 사장단 인사를 최측근으로 선임해왔고 일본 롯데홀딩스 역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해임지시에 반발하며 신동빈 회장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의 해임을 주도했었다.

그럼에도 이런 지지선언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의 상징과도 같던 신격호 총괄회장과 미묘한 대립 관계를 형성하는 중에도 공개적으로 지지선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그룹 장악이 진행됐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이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우호지분을 통해 한·일 롯데를 장악한다 하더라도 내부 반발이 적지 않으리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다.

재계에서는 이번 한·일 롯데 사장단의 지지선언을 신동빈 회장의 반격으로 보고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을 중심으로 여론전을 펼쳤다면 신동빈 회장은 전문경영인의 지지를 통한 그룹 장악력, 리더십 등으로 맞선 셈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반격이 경영권 분쟁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신동부 부회장은 지난 2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영상 공개’를 마지막으로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있고 신격호 총괄회장 역시 별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사장단의 지지선언으로 새삼스럽게 입장을 뒤집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다.

재계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이 궁지에 몰리면 또 다른 방법의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역대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두산이나 금홍시아나그룹 등을 살펴보면 궁지에 몰린 측에서 약점을 공격하기 위해 비위사실 등을 폭로하는 사례도 있던 만큼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 역시 어떻게 흘러갈지는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