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정부의 증시 부양책에도 A주가 쉽사리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8월에도 중국 증시가 큰 폭의 조정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국신증권은 단기 반등 후 증시가 이상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지 못하고 있다며 2차 반등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봤다.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 3일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PMI 확정치는 47.8로 지난달 24일 발표된 잠정치 48.2와 직전월인 6월의 49.4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 1일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PMI(50)도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여기에 시장 거품 붕괴와 함께 신용대주 거래규모도 급감하고 있어 A주의 조정장 구간이 예상보다 길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7월 31일 신용대주 거래 잔액은 1조 3600조 위안으로 증시 상승세가 한창이던 때보다 약 1조 위안이 줄어들었다.
불안한 투자심리에 소폭 상승시 마다 쏟아지는 차익실현 물량도 A주 반등장 진입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을 낙관하는 기관투자자도 다수 있다. 초상펀드는 단기적인 증시 조정을 피할 수 없지만, 시장 유동성과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 기조가 A주를 떠받치는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약세장 지속은 장외 융자 단속과 증시에 남아있는 레버리지 거품이 꺼지고 있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큰 폭의 '시장정리'가 마무리 되면 증시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연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만릉신펀드 '금리인하와 차입자금'에 의한 활황장에서 '극심한 조정과 시장 질서 확립'의 단계를 거치고 있는 A주가 앞으로도 1~2분기는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조정장세 속에서 가치투자의 기회는 더욱 많아질 수 있다며 주가가 낮을 때 우수 주식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F)는 8월 시장이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 베이다이허 회의(북대하회의) ▲ 베이징 동계올림픽 주최 ▲ 국유기업 개혁 ▲ 상반기 실적 등과 관련된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라고 권유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