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H주 혼조세…일본, 中 PMI 앞두고 소폭 상승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상하이지수가 장 막판에 상승폭을 급격히 반납하면서 1% 넘게 하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14% 떨어지면서 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1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42.04포인트, 1.13% 하락한 3663.73포인트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0% 밀렸으며, 월간으로는 14.3% 하락해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하락했다.
반면 선전증시와 CSI300지수는 보합권에 그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1.67포인트, 0.17% 내린 1만2374.25포인트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1.29포인트, 0.03% 오른 3816.70포인트에 마감했다.
31일 상하이지수 추이 <출처=stockhtm.finance.qq.com> |
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7월 제조업 및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중국 정부가 주말에 전격적 부양책을 발표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이 해당 지수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디 장 BNP파리바 애널리스트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심리적 마지노선은 3300포인트"라며 "이 선이 무너질 경우 중국 경제 전체에 위험이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는 3500선에서 중국 정부가 시장 개입의 효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증시와 중국 본토 대형종목은 엇갈린 방향을 보이고 있다. 오후 4시 57분 기준 항셍지수는 100.87포인트, 0.41% 상승한 2만4598.8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중국 본토 대형종목으로 구성된 H지수는 15.08포인트, 0.14% 내린 1만1122.25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한편 일본 증시는 1일 중국 제조업 PM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오전에 발표된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감이 지속되면서 오름폭을 제한했다.
닛케이225평균은 62.41엔, 0.30% 오른 2만585.24엔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2.31엔, 0.75% 상승한 1659.52엔에 마쳤다.
일본의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0.1% 상승해 전망치(0.0%)를 상회했으나, 근원 CPI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도쿄 7월 근원 CPI는 0.1% 하락해 시장 예상(0.0%)을 밑돌았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124엔 선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달러가 지지를 받고 있다.
오후 4시 54분 기준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뉴욕장 대비 0.11% 오른 123.68엔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