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영업익 20% 감소..넥센은 선방할듯
[뉴스핌=강효은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타이어업체 3사의 2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올 4분기까지는 타이어 업황 자체가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지만 그 중 가장 규모가 작은 넥센타이어는 2분기 선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31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오후 올해 2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영업이익이 2011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집계돼 2.5% 줄었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1분기 2032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매출 역시 11.3% 줄어든 1조4865억원을,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P) 감소한 13.7%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분기 영업이익 2602억원, 2014년 4분기 2443억원에 이어 지속적으로 영업익이 감소한 수치로 장기화되는 유로화 약세 탓에 매출 하락을 면치 못한 탓이 컸다.
8월 중순께 발표될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 기대감 역시 낮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 "매출 832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 지배순이익 24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타이어 가격도 계속 떨어져 매출이 많이 빠졌는데 원자재는 1분기에 현물 가격 기준으로 많이 빠졌기 때문에 추후에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작년까지 마진이 확대됐다면 하반기에는 마진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구간이될 것"며 "올해까지는 지난 1분기 같은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업황 전반적으로 각 업체당 미국 매출 포지션이 높으면 유리하고 중국 포지션이 높으면 불리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상대적으로 미국 시장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에 적용되는 이치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 과세를 부과키로 결정하면서 미국 비중이 높은 넥센타이어가 순항할 것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기 때문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전체시장 매출액 중 북미시장 매출액이 27%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크다. 반면 중국시장은 3% 수준이다.
조 연구원은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처럼 큰 기업들과 달리 넥센타이어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는 것"이라며 "향후 넥센타이어가 더 크게 성장하면 중국시장 비중을 높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