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2.3%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면서 미국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다.
한 여성 고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도시 라 퀸타에 위치한 월마트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6%를 기록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더욱 탄탄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2분기 경제 성장을 주도한 것은 소비지출이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2분기 2.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8% 증가한 1분기보다 개선된 수치다.
미국 소비지출의 증가는 지난해 중반 이후 지속한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시장의 개선도 소비지출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
무역과 재고, 정부지출을 제외한 민간 국내 수요는 1분기 2.0%보다 확대된 2.5%의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저축률은 1분기 5.2%에서 4.8%로 떨어졌다.
그러나 에너지 부문의 부진은 미국 전체 경제에 부담을 줬다.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해 중반 이후 유가가 60% 이상 내리면서 투자 지출을 줄이고 있다. 기업투자는 1분기 7.4% 감소한 후 2분기에도 1.6% 줄었다. 장비 지출도 4.1% 감소했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2분기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6.0% 감소했던 수출은 5.3% 증가했다. 반면 7.1% 늘어났던 수입은 3.5%로 증가 폭을 줄였다. 재고투자는 1분기 1128억 달러에서 2분기 1100억 달러로 감소했다.
1분기 1.9% 하락했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8% 뛰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