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9일 "원화 약세 즉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은 4분기중 미국 정책금리 인상 이후 다소 주춤할 수 있지만, 2016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1200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원화 약세 기조 흐름을 내년 상반기까지 예상하는 이유는 미국과 미국 이외 가(Non-US)간 경제 및 통화정책 차별화에 근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경기사이클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지속될 공산이 높은 반면에 유로, 일본 및 중국 등 주요 미국 이외국가(Non-US)들의 경우 통화완화책을 바탕으로 한 경기부양 정책 기조를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경기회복 시점이 지연되면서 중국 정부가 통화부양책에 이은 위안화 약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소위 환율전쟁에 가세할 여지가 높아지고 있는 점은 전반적인 이머징 통화는 물론 원화의 추가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는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미국 정책 금리인상을 전후해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에서 미국, 즉 달러 자산으로 이동할 여지가 높다"며 "불황형 흑자로 대변되는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수급 부담 역시 점진적으로 완화되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 현상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