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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엇갈린 뷰 부터 글로벌시장 MMF 역할 가능성 추론도

[뉴스핌=김남현 기자] 외국인이 채권시장을 또다시 좌지우지하고 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연일 순매수에 나서면서 강세장을 주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국내기관은 외인 순매수를 받아내며 순매도로 대응하고 있다.

미결제량도 덩달아 증폭하고 있어 외국인 매수와 국내기관 매도의 대치도 팽팽해지는 분위기다.

23일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7거래일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23일부터 11월5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9개월만에 최장 순매수 기록이다. 아울러 23일 하루만 1만7293계약을 순매수해 작년 1월24일 1만8448계약 순매수 이후 1년6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경신했다.

같은기간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1만5156계약에서 17만199계약으로 늘었다. 이 또한 2013년 3월13일 17만1154계약 이후 2년4개월만에 최대치다.

반면 국내기관들은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금융투자가 7거래일 연속해 4개월만에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했다. 23일에는 1만4062계약을 순매도해 1월12일 1만5599계약 순매도 이후 6개월여만에 일별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역시 14만21139계약 순매도를 보이며 5월6일 14만8365계약 순매도 이후 2개월보름여만에 최대 순매도를 보였다. 이어 투신이 8거래일째, 보험이 9거래일째, 연기금등이 9거래일째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같은 대치에 미결제량도 24만1288계약으로 늘었다. 이는 5월20일 24만1442계약 이후 2개월만에 최대치다.

10년 국채선물시장도 비슷한 양상이다. 외국인이 6거래일연속 순매수하며 지난해 11월17일부터 25일까지 7거래일연속 순매수 이후 8개월만에 최장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또한 2만5547계약에 달하며 3거래일연속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반면 금융투자가 5거래일연속 순매도로 대응중이다.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 역시 1117계약까지 떨어져 2012년 8월14일 757계약 순매도 포지션 이후 2년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결제량 또한 7만2550계약을 기록중이다. 이 역시 3거래일연속 2010년말 신국채선물 재상장이후 역대 최대치다.

외인과 기관의 대치가 맞서고 있지만 장은 외국인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외인 매수에 힘입어 3년선물과 10년선물이 각각 109.38과 123.36까지 올라서며 6월2일 109.40과 123.73 이후 1개월20여일만에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현물시장에서도 통안2년물이 1.670%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고, 국고3년물도 1.716%를 기록, 4월22일 1.710% 이후 3개월여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일단 외국인 매수와 국내기관 매도에 대해 서로 두둔하는 입장이 있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국채선물이 최근 콘탱고다. 국내기관의 매도가 맞는 것 같다”면서도 “달러/원이 계속 오르는데도 외국인이 매수하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고밖에 할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한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최근 스왑쪽에 오퍼 관심들이 많다. 반면 실제 비드가 약하다보니 국채선물로 대신 산게 아닌가 싶다. 물론 기술적 매수도 섞여있는 것 같다”며 “반면 증권사들의 숏은 좀 의아하다. 일부 차익거래를 푸는 매도도 있어 보인다. 선물이 콘탱고라고하지만 1~2틱 수준이라 수수료내면 남는게 없다. 저평이 벌어져도 요즘 3틱을 넘지 않는다. 기존 차익거래를 푸는거라면 다소 이해할수 있겠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펀더멘털을 보고 한국은행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기댄 매수인 반면, 국내기관들은 가계부채 문제 등 추가 인하가 쉽지 않다는 인식차에서 오는 대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미 금리인상에 대비해 원화채가 글로벌시장의 MMF 역할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추론도 있었다.

또다른 외국계은행 채권딜러는 “메르스로 인해 2분기 GDP가 좋지 않았다. 하반기에 과연 좋아질수 있겠느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또 중국의 성장 이슈도 제기되고 있는 중”이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한다해도 아시아 주식과 금리가 오를수 있느냐는 궁금증이 많다. 특히 원화채권의 경우 장기펀드나 중앙은행들이 보유하고 있어 펀더멘털을 보고 매수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외국인들은 글로벌 금리인하 재개나 국내 경제지표 부진 등에 따른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보는 것 같다”며 “9월 선물만기까진 금리가 오르더라도 크게 오를 것 같지 않다는 점도 숏보다는 롱 기회가 크다고 보는 요인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불안한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레벨 외에 별다른 악재가 없다는 점도 롱이 우세한 요인이다. 국내기관들의 숏커버를 유도하는 듯 싶다”며 “반면 국내기관들은 가계부채문제와 미 금리인상 가능성에 추가 금리 인하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금리레벨도 낮아 차익실현내지는 헤지를 위해 매도에 나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브로커는 “외국인은 미 금리인상을 이용해 여러 상품을 조합할수 있다. 원화채권이 롱으로 편입될 수 있고, 또 미 금리인상을 대비해 원화채를 글로벌시장의 MMF로 인식할 수도 있다. 즉 잠시 몸 담고자할 수도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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