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제주항공이 올 상반기 역대 최고의 영업실적과 여객 수송실적을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과 경상이익은 각각 2869억원, 323억원으로 22%, 578% 늘었다. 매출은 국내선 929억원(32%), 국제선 1743억원(61%), 기타 197억원(7%) 등의 분포를 보였다.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제주항공은 영업이익 72억원, 경상이익 1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모두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1425억원으로 23.2% 증가했다.
<사진=제주항공> |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처음으로 항공기 보유대수 20대를 넘어서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안정적인 원가 절감의 기반을 마련했고, 계속되는 저유가 기조가 큰 폭의 영업이익 신장을 이루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송 여객수는 올 상반기 동안 326만여 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선이 30%, 국제선이 25% 증가했다.
국내선의 경우 기단 확대와 증편을 통해 수송 능력을 크게 키웠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제주항공의 국내선 수송분담률은 국적 7개 항공사 중 3번째로 높은 15.0%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3.1%보다 1.9%p 증가했다.
2위와의 간격은 지난해 8.6%p에서 4.5%p 차로 좁혔으며, 4위와의 격차는 지난해 1.0%p에서 올해 3.4%p 차이로 벌렸다.
국제선은 올해 초 부산을 기점으로 미국령 괌과 일본 오사카, 후쿠오카, 대만 타이베이 노선을 새로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신규 노선 확대가 주효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 6월 메르스 확산에 따른 여객 감소와 일부 국제선 감편 등의 악재가 아쉽지만, LCC 중 최대 규모의 기단을 통해 다양한 노선 구성으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구조적인 원가 절감으로 올 상반기를 잘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중 LCC 수요가 가장 많은 3분기에 효율적으로 영업, 연내 계획하고 있는 상장을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항공은 현재 국적 LCC 가운데 가장 많은 20대의 보잉 737-800(좌석수 186~189석) 기종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항공기를 22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