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이 2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CC(파72·6763야드)에서 개막한다. 요란하게 갤러리 경품을 내걸었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메이저대회다.
대회의 질은 참가선수, 코스, 운영 등의 요소로 결정된다. 메이저대회는 그 자체로 권위를 갖는다. 갤러리 경품으로 대회의 격이 높아지는 게 아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단일 스폰서로는 최장기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가 16회째다. 사실 이 때문에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측면도 없지 않다.
대회 주최 측이 갤러리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여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경품 제공은 자칫 대회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갤러리를 모으기 위해 경품을 내거는 인상을 주기 쉽다. 스스로 격을 떨어뜨리는 ‘자살행위’일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역대급 갤러리 경품’을 내걸었다고 홍보하고 있다. 갤러리를 위한 주최사의 배려라고 강조했다.
이 대회 경품은 600만원 상당의 스노우피크 캠핑 패밀리 세트(텐트,화덕,의자,테이블,매트,침낭,코트,버너,그릴,코펠)에 폭스바겐 티구안 자동차(약 4000만원 상당)도 있다.
여기에 레이쿡 퍼터, 핑(PING)드라이버와 하이브리드, 캐디백, 세인트나인 골프공 등을 갤러리 경품으로 준비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푸짐한 경품을 내걸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 이 대회는 경품은커녕 공짜가 없는 대회로 유명하다. 별것 아닌 나무 티(Tee) 하나도 돈을 받고 판다.
메이저대회인 US오픈도 ‘퍼주기식’으로 대회를 운영하지 않는다. 스스로 격을 지킨다.
따라서 메이저대회로 격이 떨어진다 생각되면 일반 대회로 돌리면 된다. 아니면 대회 스폰서를 안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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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