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
정책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호재였다. 은행권 구조조정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계속됐다. 이 가운데 상반기 신용 증가율이 전년동기보다 3배로 확대돼 은행권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도 제기됐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들의 신용 증가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유동성 공급이 늘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그러나 연중 최고치를 계속 경신할 정도로 주가가 단기에 급등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늘어나 지수 상승 폭을 제한했다.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수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상승 폭은 둔화될 것이다.
지난달 말에 외국인 지분보유 한도를 최대 100%로 상향 조정한다는 내용의 ‘60/2015/ND-CP’ 의정서가 발표된 이후 국가증권위원회에서는 일반기업과 달리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의 경우 별다른 추가조치 없이 외국인 지분한도가 100%로 상향,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상장 증권사를 포함해 증권사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7월초부터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 규제도 완화돼 수혜가 예상되는 부동산 관련 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7월 2일에 최대 부동산업체 VIC는 외국인 및 베트남교포 대상으로 자사의 아파트(Vinhomes Central Park)를 매각 했는데, 2시간 만에 112개 가구가 판매됐다.
정부가 정한 ‘2011년~2015년 금융권 구조조정’ 계획의 종료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중앙은행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구조조정을 위해 중앙은행은 ‘건설은행(Vietnam Construction Bank)’과 ‘석유은행(Global Petro Commercial Joint Stock Bank)’의 전체 지분을 매입했다. 또 작년과 달리 소형은행뿐만 아니라 대형은행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켜 대형은행인 ‘Eximbank(EIB, HoSE거래소)’와 ‘Nam A Bank’의 인수합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월엔 ‘STB(Sacombank, HoSE)’가 ‘Southern Bank’의 인수합병을 결정했다. 구조조정 계획 종료를 앞두고 정부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1%로 나타나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정부의 연간 목표치 6.2%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베트남 경기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호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최근 국가감찰위원회가 정부 목표의 달성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ANZ 등 해외기관들도 올해 GDP성장률을 6.5%로 높게 전망하고 있다.
한편 5월 초 기준환율을 인상한 이후 동/달러 환율은 연중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환율을 추가로 인상하지 않겠다고 언급했지만 환율 상승압력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28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간의 10억9000만달러 흑자보다 크게 부진하다. 최근 그리스 디폴트 문제로 수출둔화 및 국제자본흐름의 변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수입세율 인상을 앞두고 자동차 수입이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 베트남 외환수급의 불안정과 환율 상승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2주 동안 VN지수가 8% 가까이 급등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험, 건설, 금융, 에너지 등은 시장 평균보다 주가 상승폭이 더 커 매물압박이 커질 것이다. 반면 중소형주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에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중소형주에 대해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즉, 부동산보유 규정 완화와 관련기업 실적개선 기대, 은행권 구조조정 가속화 전망, 경기 회복세 강화 등이 호재도 적용해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다.
다만 VN지수가 직전 고점 수준에 근접하고 있어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도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VN지수의 상승폭은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