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 알파룸·맘스스테이션·코너리스 등 주부 선호 고려
[뉴스핌=김승현 기자] 올 들어 30대의 주택구입 비중이 늘면서 ‘젊은 안방마님’의 눈길을 끄는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에 건설사들도 잇따라 ‘맘(mom)·여성 친화’ 디자인 아파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경기 김포시에서 분양한 ‘한강센트럴자이2차’가 제공한 '알파룸'과 '맘스스테이션'에 대한 30대 주부들의 관심이 높았다. 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에 공급한 '왕십리 센트라스'에서도 '창의력 벽지'와 '코너리스' 설계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분양 관계자는 “요즘 30대 엄마들은 알파룸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이 공간은 보조 주방, 아이들 놀이방, 드레스룸, 안방과 별도의 개인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하면서도 개인 공간을 가지고 싶어하는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알파룸은 평면 설계시 애매하게 남는 공간을 활용 가능토록 합친 공간이다. 통상 주방이나 안방 옆에 작은 방처럼 제공된다.
최근 젊은 주부들은 알파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진제공=GS건설> |
아이들 안전을 고려한 '코너리스' 설계 <사진제공=현대건설> |
우선 어린 자녀 안전에 대한 걱정이 많다는 점에 가구나 문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한 ‘코너리스’ 시스템을 도입했다.
알파룸을 활용해 자녀방 외 별도 학습공간도 제공했다. 또 파랑·초록 계열의 색상을 기반으로 한 '창의력 벽지'를 기본으로 제공해 아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올해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과 ‘왕십리 센트라스’에 모두 적용됐다. 센트라스는 현대건설 물량 기준으로 30대 계약자 비율이 전체의 34%를 차지했다.
한 대형건설사 분양소장은 “지금 30대인 이른바 ‘에코 세대’는 이미 매맷값이 어느 정도 오른 주택시장에 진입했다”며 “이들은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 개념에서 본인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실용적인 주택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강센트럴자이 2차에 지어지는 맘스스테이션 <사진제공=GS건설>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