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 획득
[뉴스핌=한태희 기자] 풀무원이 민간기업 최초로 김 신품종을 개발하고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품종보호권을 받았다.
15일 풀무원에 따르면 최근 방사무늬 김 계통의 신품종 '풀무해심'을 개발하고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식품종관리센터로부터 품종보호권을 받았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앞으로 20년 동안 전세계 72개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 가입국으로부터 풀무해심의 재배와 판매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호받는다.
풀무해심은 일반 김에 비해 비린 맛이 적다. 단백질 함량이 높으며 단맛과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풀무원은 지난 2007년 김 신품종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 2012년 개발 완료 후 정식 품종 등록을 위해 5년 동안 양식시험과 재배심사를 거쳤다.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1호 품종으로 등록된 '풀무노을'에 이어 '풀무해심'까지 올해 정식 품종 등록에 성공했다.
최근 각 국가나 기업들은 농수산물 신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수산종자 시장은 17조원 규모지만 국내 수산종자 시장규모는 3400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도 신품종 육성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 5월 수산종자산업을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수산종자산업육성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풀무원 수산사업부 신유철 사업부장은 "김 신품종 등록은 해조류 종자주권 전쟁 속에서 기업이 직접 종자 개발에 나서 품종 등록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추후 제품 상용화에 따라 로열티 절감 등의 국가 경제적 효과와 상품 개발을 통한 시장 개척 및 판로 확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수출액은 지난해 2억7400만달러 규모로 인삼 등과 함께 수출 효자품목"이라며 "풀무원의 김 신품종 개발은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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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풀무원> |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