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급락한 중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연출할 가능성도 있다며, 4분기 중반경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중국 증시가 7년만에 최고점을 기록한 후 3주만에 30% 이상 하락하는 급락장세"라며 "최근 중국 주가 하락속도는 2007년 버블 붕괴 당시보다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주며 증시와 경기에 대한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정부의 인위적 주가부양에 따른 후유증, 개인투자가들의 주식 투자 열풍에 따른 과열과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이 급락 요인"이며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같은 과도한 레버리지 확대 후유증, 미국 정책금리 인상 및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한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와 취약한 중국 경기 펀더멘털 등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 정부의 신창타이 정책 기대감과 지난해 하반기 막대한 유동성 공급에 기반한 중소기업 주가 급등, 선전증시 및 Chinext 증시의 버블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가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불법 장외 신용거래 추가 청산과 함께 일부 매매 거래정지 종목의 거래를 재개할 경우 주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어 추가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과 그리스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 역시 중국 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증시 안정은 펀더멘털 회복이 관건"이라며 "중국 경기 사이클이 미국 금리인상 이벤트 및 그리스 사태 불확실성 리스크가 소멸될 것으로 보이는 4분기 중반경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증시 역시 안정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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