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IT부품 및 멤브레인(분리막) 필터 전문업체인 시노펙스가 신규사업으로 추진중인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노펙스는 오는 9월부터 국내 최대 기업의 의료기기사업부에 해당 제품을 납품하기로 확정했다.
7일 시노펙스는 "최근 국내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혈액진단기에 적용되는 멤브레인 제품의 안정성 평가를 획득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으로 멤브레인 제품을 공급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노펙스는 본격적인 양산 준비작업에 나섰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대규모 양산설비 투자를 진행중"이라면서 "생산능력 확충을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부가가치 사업 영역이어서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회사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 어렵다"고만 전했다.
시노펙스가 오는 9월부터 공급하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혈액검사기에 적용된다.
혈액의 단백질을 분리하고 혈액에 포함된 병인물질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제품으로 혈액투석, 혈액여과, 혈액투석여과, 혈장분리 등 다양한 의료기기에 적용 가능한 제품이다.
시노펙스는 국내 필터업체 최초로 의료기기 분야인 체외 진단 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생명에 직결되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은 높은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는 제품 특성으로 인해 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시노펙스는 앞서 지난 2009년 멤브레인 제품에 대해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체외진단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제품을 시작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고부가가치 시장인 의료, 제약, 바이오시밀러 멤브레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시노펙스는 터치스크린패널 등 IT부품 사업과 멤브레인 필터 사업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다. 멤브레인 필터 사업에서는 작년에 110억원의 매출을 냈고, 최근 기업 설명회에서제시한 올해 멤브레인 필터 사업 매출 전망치는 124억원이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의료기기용 멤브레인 등 신규사업 매출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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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