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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온 밀레 회장단 "수입차시장 벤치마킹, 가전 점유율 확대"

기사입력 : 2015년06월30일 17:43

최종수정 : 2015년06월30일 17:43

10주년 기념 방한…"한국은 역동적인 시장, B2C 프리미엄 가전 공략"

[뉴스핌=추연숙 기자] 독일 프리미엄 가전 밀레의 공동회장인 마르쿠스 밀레와 라인하르트 진칸이 밀레의 한국지사인 밀레코리아창립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공동 방한했다.

밀레의 공동 회장단은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와 함께 30일 역삼동 밀레코리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진출 10년의 사업 성과와 실적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한국 가전 시장에서의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밀레는 유럽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에서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는 등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다. 사업 영역을 세탁기, 식기세척기, 청소기, 빌트인 가전 등 주방가전에으로만 집중해 한 우물을 파왔다. 지난해 기준 직원수는 1만7700명, 매출은 32억2000만 유로(약 4조146억원)라고 공동회장단은 설명했다.

마르쿠스 밀레(가운데), 라인하르트 진칸(오른쪽) 밀레 공동회장이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왼쪽)와 함께 30일 역삼동 밀레코리아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들은 한국 진출 10년의 사업 성과와 실적을 발표하고 앞으로의 한국 가전 시장에서의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진제공=밀레코리아>

밀레 공동회장단 "엄격한 선발과정 통해 가업 승계자 선발"

밀레는 116년간 밀레 가문과 진칸 가문이 공동으로 4대째 가족 경영 체제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공동창업자인 두 가문이 100% 지분을 소유한 비상장회사다. 기술부문의 밀레 가문이 51%, 경영 부문의 진칸 가문이 49%를 소유하고 있는 구조를 지켜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밀레의 안정적인 가족경영 체제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진칸 회장은 "창립때부터 외부 차입 없이 자기 자본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 밀레 주주는 70명 정도인데 이 분들 모두 두 창립자 가문의 후손들이다. 100% 자기자본으로만 운영된다는 점이 밀레의 독립 경영을 보장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회장단은 가업 승계자의 엄격한 선발과정에 대해 강조했다. 두 가문의 후손이라고 해서 무조건 밀레 회장 자리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으로 승계자가 되려는 사람은 지원을 하고, 두 가문뿐만 아니라 제3의 헤드헌터로부터도 역량과 자질을 평가받는다. 

또 두 승계자 이외에도 3명의 최고경영진이 더 있어, 엄격한 5인 만장일치제로 의사를 결정한다.

밀레 회장은 "전통에 따라 (승계 후보자는) 밀레 외에도 반드시 다른 기업에서도 경험을 쌓아 보고 와야 한다. 농담으로는 '실수를 하려면 딴 데서 미리 하고 와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승계자 선발과정에 대해 진칸 회장도 "경영능력까지 유전적으로 받을 수 있고 세습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며 "능력까지 반드시 겸비해야만 최고경영진 자리에 오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회장단은 기술력과 품질을 경영 비결로 강조했다. 진칸 회장은 "밀레 이외에 어떤 가전업체도 20년을 기준으로 내구성을 테스트하지는 않고 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고급 주택에는 우리 제품이 많이 설치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밀레코리아, "독일 4대 수입차처럼…가전시장서 점유율 높여나갈 것"

밀레 회장단은 아시아 시장, 특히 한국시장의 성장성을 중요시하고 있다. 밀레 회장은 "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시아 시장이 더 커지고 있고, 전체를 놓고 봤을 때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다는 점"이라며 "특히 한국은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역동적인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사람들은 기술, 품질, 브랜드이미지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런 점이 밀레가 한국 시장과 교감이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밀레코리아는 한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자사 제품도 경쟁력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10년전 밀레코리아의 타겟층은 5%의 상위소득자였다. 그 때만 해도 (소득수준이) 그정도 돼야 밀레제품을 쓸 수 있었다고 봤는데, 지금은 밀레 청소기가 엄청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밀레 가전의 주요 타겟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최근 삼성과 LG가 가전 사업에서 고급 제품군을 다수 내놓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국내에서 삼성과 LG도 고급화하면서 저희 것보다 더 비싼 제품도 나오다보니, 저희로서도 소비자층이 좀 더 확대될 기회가 된다"는 설명이다.

밀레코리아는 특히 최근 국내시장에서 수입자동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안 대표는 "저희가 독일산 수입차 시장을 많이 벤치마킹하고 있다. 최근 수입차 시장이 많이 성장해 BMW,아우디, 폭스바겐, 벤츠가 굉장히 잘 나가고 있다"며 "밀레를 포함한 수입 가전도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밀레코리아는 B2C 프리미엄 가전 사업에 더욱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년 동안 밀레코리아 B2C사업의 규모는 413% 증가하면서 회사는 매년 빠지지 않고 두 자릿수 대의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10년 전에는 B2B사업인 건설 프로젝트 매출 의존도가 약 70%였지만, 밀레는 B2B 사업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은 B2C사업의 비중이 90%에 달한다.

안 대표는 "B2C 중심의 사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오면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갖게 됐다"며 "앞으로는 소비자가 가장 가지고 싶은 가전브랜드 1위”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매출은 1위가 진공 청소기, 2위 세탁기, 3위 식기세척기가 차지하고 있다. 밀레코리아는 향후 국내에서 진공청소기 이외의 제품군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추연숙 기자 (specialke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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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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