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강조하며 낙하산 인사ㆍ이념논란 일축
[뉴스핌=민예원 기자] "기자생활과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논란이 된 적이 없다"며 "정치시사평론가 시절에 방송을 했는데, 찬반토론에서 의견을 분명하게 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 때 강한 표현으로 마음 상한 분이 있으면 사과한다."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이 30일 과천 인근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최근 자신의 임명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취임한 이 이사장은 연합통신, 세계일보 기자를 거쳐 PBC 평화방송 보도국장을 지냈으며, 2014년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 이사장은 정치시사평론가로 활동할 때 JTBC '임백천·임윤선의 뉴스콘서트'에 출연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종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YTN에 좌편향 시청자가 많다는 트위터 발언도 논란이 됐다.
<이석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 사진=방송통신위원회> |
이 이사장은 "국무총리비서실 비서실장 자리에 있을 때, 정홍원 총리가 사임하니까 같이 물러나는게 맞겠다 싶어서 스스로 사임했다"며 "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장에 적임인 것 같다는 지인들의 이야기에 이사장 직무에 지원했다. 지금까지 경력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공모에 넣은 것"이라고 재단 이사장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낙하산 이야기는 전문성이 없는 사람일 때 나오는 이야기"라며 "저의 전문성에 논란이 있다면 질타받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이사장은 "각자 개인의 철학이 있지만, 철학을 일에 넣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재단을 이끌기에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이 이사장은 시청자미디어재단의 역할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보였다. "자유학기제에서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가 미디어교육이다"라며 "내년에 학교를 100개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후년에 300개교를 설립할 계획이다"라고 포부를 보였다.
시청자미디어센터는 다음달 8일 창립기념식을 가진다.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을 보장하고, 지역 매체들의 공익성 구현과 균형발전을 위한 종합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특히 자유학기제 미디어 교육, 미디어 거점학교, 방송 소외계층 지원, 방송·방송광고 시장 사후규제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