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그리스 디폴트 우려 속에 국내증시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일부 종목들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상승세다. 특히 '중국·화장품' 또는 '매각' 등의 모멘텀이 있는 기업 상당수는 중국증시 급락 여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세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총 13개 종목(우선주 제외)이다.
무림SP는 이날 5% 오름세를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면서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재료는 '화장품'이다. 그동안 부각되지 않았던 화장품 부자재(C.C.P, Cast Coated Paper) 부문의 성장이 재평가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급등세를 탔다.
유안타증권은 무림SP에 대해 부진했던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화장 품 부자재의 성장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무림SP의 C.C.P는 높은 광택과 평활성을 가진 종이로 고급화장품 포장지에 사용된다"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86%"라고 설명했다. 작년 초 2000원대이던 주가는 최근 6000원대까지 올랐다.
옴니시스템도 '화장품' 이슈로 최근 급등한 종목이다. 지난 23일에는 가격제한폭인 30%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옴니시스템은 최근 여주시와 화장품 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말 2250원이던 주가는 한 달 만에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도 '중국'은 여전히 핫 아이템이다. 특히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기업들은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는 등 급등세를 펼쳤다.
피델릭스는 중국 기업에 매각됐다는 소식에 지난 4월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매각 공시가 나오기 전보다 주가가 3배 가까이 주가가 급등한 상태다.
교복 전문업체인 에리트베이직은 국내기업인 패션그룹형지로 매각됐지만 역시 중국 이슈가 맞물려 있다. 형지가 페루 잉카그룹과 손잡고 중국 의류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넥스턴, 비에스이 등도 지분 매각 이슈와 관련이 있는 종목이다. 넥스턴은 지분 매각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다만 회사측은 이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작년부터 최대주주가 전략적 투자유치 및 지분매각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만 전했다.
비에스이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신규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비에스이는 △설비 임대업 △소프트웨어 개발업 △장비제조 및 판매 △전자상거래 방식에 의한 도소매 및 무역업을 사업 목적에 최근 추가했다.
시가총액 200억원대인 스몰캡인 '가희'는 뚜렷한 사유 없이 주가가 올랐다. 증권가에선 유통물량이 적은 이런 주식을 '품절주'라고 이름 붙이기도 했다. 최근 가격제한폭 확대 시행을 전후에 우선주들이 오른 배경과 비슷한 현상으로 증권가는 해석했다.
진단키트업체인 나노엔텍은 최근 합병을 추진중입 업체다. 자회사 바이포커스와 합병을 추진중인 가운데 주가극 지속적으로 올랐다. 이날도 8% 오름세로 장을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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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52주 신고가 종목<자료=키움증권HTS>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