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ECB 회동 '주시'…그리스 은행권 29일 임시휴업 불가피할 수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권의 자금줄이 되어 온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27일(현지시각) 영국 공영방송사인 BBC가 보도했다.
BBC는 ECB가 28일 소집된 긴급 회의에서 ELA 중단을 결정할 경우 그리스 은행들이 이르면 29일부터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소식통은 그리스 은행들이 예금 인출 제한 등 자본통제 조치를 막기 위해 "29일 임시 휴업을 선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당장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6억유로 규모의 부채 상환에 나서야 하지만 채권단과 그리스 정부의 대치국면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그리스 의회는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을 내달 5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을 승인한 뒤 국민들에게 구제금융 반대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유럽 채권단 측은 국민투표 실시 때까지 현 구제금융 방안을 연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요르크 셸링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이제 "거의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