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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 증시의 급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움직임에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머징마켓보다 프론티어 마켓이 안전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인 중국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을 보이고 있는 데다 미국 금융시장과의 동조화 측면에서 보더라도 프론티어 마켓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사진:뉴시스) |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강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이 다수에 이르고,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이 이머징마켓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할 것이라는 데 펀드매니저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프론티어 마켓의 경우 시장에서 독과점 지위를 가진 기업이 적지 않고, 이들 기업은 강력한 잉여현금흐름과 자기자본이익률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펀드매니저들의 평가다.
매튜 이머징 아시아 펀드의 타이조 이시다 펀드매니저는 “프론티어 마켓에 대한 중국 증시의 상대적인 잠재 수익률과 투자 안전성에 대해 갈수록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딩 레브너 프론티어 이머징마켓 펀드를 운용하는 프라디프타 차크라보티 매니저는 “중동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프론티어 마켓의 투자 리스크가 이머징마켓에 비해 낮다”며 “이는 미국 증시와의 상관관계가 매우 낮거나 심지어 일부 증시는 음의 관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특히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파키스탄에 대해 높은 투자 의욕을 내비쳤다. 파키스탄의 경우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지만 이로 인해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들이 저평가된 상태라고 투자가들은 강조했다.
다만, 프론티어 마켓의 경제적 상황이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고, 제각각 고유한 리스크 요인을 떠안고 있어 면밀한 옥석가리기와 분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와사치 프론티어 이머징 스몰 컨트리 펀드의 로라 게리츠 펀드매니저는 “프론티어 마켓의 투자를 확대하되 보수적인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며 “강한 펀더멘털을 갖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의 깊이와 유동성이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