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보 게재 레터에서 위기 극복 위한 현장 경영 중요성 강조
권오준 회장 <사진=포스코> |
권 회장은 25일 사보인 포스코신문에 게재한 'CEO레터'에서 "탁상공론만 하는 기업은 지금처럼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위기일수록 현장에서 답을 찾고 발로 뛰어야 하고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지난해 흥행한 영화 '명량'을 언급하며 "13척의 배로 133척의 적함을 격침한 일이 가능했던 비결은 바로 현장"이라며 "이순신 장군은 전투 예정 지역을 반드시 사전 답사하고, 지역 주민으로부터 물살의 방향과 세기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업인 도요타도 현장·현물·현실을 중시하는 ‘삼현주의(三現主義)’를 내세우면서 수시로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 직원의 말에 귀 기울일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해 초 부임한 이래 국내외 생산 현장, 마케팅 현장, 연구개발(R&D) 현장 등을 찾고자 노력했고 앞으로도 현장과 호흡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필드형 CEO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아울러 "현장경영을 통해 회사의 숨겨진 문제점을 찾아내고 새로운 개선과 도약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으며 의사결정 속도가 빨라지고 조직 내 소통과 화합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생산 현장에서는 끊임없는 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즉각적인 실천을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극한 수준까지 높여가야 한다"며 "QSS+(Quick Six Sigma Plus)를 통해 최고의 설비 경쟁력과 조업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케팅 관련해서는 "현장에서 고객의 목소리를 상시 경청하고 겉으로 드러난 것은 물론 숨겨진 요구사항까지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마지막으로 "수년 내 대규모 고숙련 인력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배들의 경험으로 얻은 지혜와 노하우 전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현장의 암묵지(暗默知)를 형식지(形式知)화하고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회사가 진정 경쟁력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