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협상 타결 기대감에 안도, 펀더멘털에 '집중'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유럽증시가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에 있는 동상<출처=신화/뉴시스> |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보다 59.07포인트(1.18%) 상승한 5057.68을 기록했으며 스톡스600 지수는 4.58포인트(1.16%) 오른 398.8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유럽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이번 주 내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일 채권단 측은 그리스 정부가 제시한 새 협상안에 대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오는 24일 다시 만나 막판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니얼 웨스턴 에임드 캐피털 수석 투자 팀장은 "최종 협상에서 그리스가 구제되고 유로존에 남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케이스로 본다"며 "그리스 상황을 제외하면 유럽 경제 성장률이 반등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확대의 초기 조짐을 보이고 있어 양적완화(QE) 정책이 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위험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설명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유럽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었던 그리스 이슈를 뒤로 하고 개선되고 있는 유로존의 펀더멘털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6월 마르키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2.5로 5월 기록과 전문가 예상치인 52.2를 웃돌았으며 서비스업 PMI 역시 53.3를 기록해 전월 53.8보다 개선됐고 전망치 53.6도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네덜란드 정부가 지분 매입 가능성을 발표한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주가가 2.06% 상승했으며 베팅 전문 업체인 래드브록스(Ladbrokes)는 갈라 코럴 그룹과의 합병 소식에 14.66% 올랐다.
그리스 증시에서 아테네종합주가지수는 45.81포인트(6.11%) 급등한 794.98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는 전일대비 2bp(베이시스포인트) 내린 0.87%을 기록했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1.28% 하락한 1.119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37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9.14포인트(0.11%) 상승한 1만8138.92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