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머에 흔들린 시장..15조 아래면 강세재료, 이상이면 약세재료 인식
[뉴스핌=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전일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한 루머에 시달렸다. 개장초부터 받은글이라며 ‘추경물량은 목요일(25일) 11시30분에 일반에 브리핑되는데, 오늘 장마감후인 4시30분에 기자들에게 먼저 브리핑한답니다. 25일자 엠바고로 걸어서요. 참고하시길’이라는 소식이 메신저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국고20년 13-8은 7.5bp나 상승한 2.730%로 거래를 마쳤다.
23일 채권시장 참여자들에 따르면 추경 규모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분기점을 대략 15조원으로 보고 있었다. 10조 정도면 호재, 10~15조원이면 중립, 15조원 이상이면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
이처럼 채권시장이 추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추경이 편성될 경우 결국 추가 국고채 발행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채권시장에서는 물량부담일 수밖에 없어서다.
다만 추경물량이 어느정도로 결정되느냐에 따라 분위기는 바뀔 수 있다. 대량 15조원선을 전후로 그 이상이면 부담, 그 이하면 안도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10조원으로 보기도 했다.
<자료제공 = 기획재정부> |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추경을 국채로 얼마나 조달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 15조원을 기준으로 10조원이면 호재, 15조원이면 중립, 15조원이상이면 악재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0조원 정도라면 조성물량도 남아있고 해서 5~6조원정도 발행하면 월 1조원 전후다. 그부문은 시장에서 기 반영했다는 인식이 클 것”이라며 “15조원 이상이면 대략 10조원 정도가 시장발행이다. 8월부터 월 2조원씩 늘어나니 물량부담 인식이 있을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15조원이면 중립, 20조원 근처면 부담, 10조원이면 롱재료”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10조원선은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이미 작년만 봐도 세입 부족분이 10조원 가량인데 줄여다해도 7~8조원은 되겠다. 결국 10조원을 하면 세수부족분을 메우는 수준밖에 안돼 명분이 전혀 없다. 세출추경까지 생각하면 적어도 15조원이 아닐까 싶다”며 “마지막 불씨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추경을 한다면 20조원은 훌쩍 넘겨야 맞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또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10조원 가량이 될 것이라는 언론보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10조원을 분기점으로 인식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25일 하반기 경제정책 운용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