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생사기로' 그리스, 운명 결정할 남은 일정과 쟁점은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1:14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1:15

유로그룹 타결 난망… 6월말 & 7월20일 상환일정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그리스 구제금융 논의가 상호 비방만 오가는 교착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생사기로를 결정할 남은 주요 일정을 들여다 보고 있다.

국제채권단과의 합의를 통한 그리스 사태 해결 가능성이 남아 있는 기간은 사실상 이번 주말까지가 마지막인데, 지금과 같은 대치 상황에서는 원만한 타결이나 진전을 낼 수 있다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앞으로 그리스의 부채 상환 일정이 마무리되는 7월20일까지는 그리스의 뱅크런 상황,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 여부에 따라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그렉시트) 여부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가 최종 부도처리 되더라도 이로 인한 위기 확산 및 글로벌 시장 충격은 우려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 남은 주요 일정 및 관전 포인트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관련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는 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유로그룹) 회의가 열리는 18일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타결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은 낮다.

구제금융 마지막 집행분 지급을 위해서는 그리스의 경제 개혁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는 국제채권단과 추가 개혁은 없으며 지원 없이는 앞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부채 상환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그리스 정부 간 간극은 그대로다.

17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새로운 해결안을 준비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고 유로존 관계자들 역시 논의 진전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CNN머니는 유로그룹 회의에서 그리스가 양보하지 않는 이상은 합의안이 도출되기 어려우며, 합의 실패로 그리스 국가부도(디폴트) 가능성도 있지만 양측이 결정 시점을 다음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열리는 25일로 미룰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내다봤다.

유로그룹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난다면 오는 21일 긴급 유로존 정상회동이 소집될 가능성도 있다.

FT는 유로존 정상회동에서 실질적 해결안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합의 도출을 원하는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평소에도 고위급에서 합의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해온 만큼 적어도 합의 분위기는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합의 도출의 실질적 데드라인인 이번 주말이 지난 뒤 오는 22일부터는 그리스 자본통제 및 뱅크런 가능성 등 '최악의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그리스 은행권 뱅크런이 본격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수혈 철회를 선택한다면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를 선언해야 하는 궁지로 몰릴 수도 있지만, 이보다는 자본통제를 통해 뱅크런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더 크다.

구제금융 종료 시점인 6월30일에는 그리스가 15억유로 규모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상환에 실패해 그렉시트 불안이 또 한번 고조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7월1일부터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언급했던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진입하게 된다.

일부 유로존 관계자들은 이 시나리오에서는 심각한 경기 악화로 치프라스 정권이 붕괴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스 부채 상환 일정이 이후에도 더 남아있긴 하지만, 35억유로에 달하는 ECB 지원자금 상환에 나서야 하는 7월20일에 가서는 '최후의 생사기로'에 서게 된다. 그리스가 상환에 실패하면 유로존 내에서 살아남기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 그리스 충격파는 어느 정도? "버퍼는 충분"

그리스 사태가 어떤 식으로 마무리되든 유럽 및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급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NBC뉴스는 그리스 경제 규모가 2009년 이후 25% 가량 줄어 글로벌 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그리 크지 않으며, 유로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전문가들은 위험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스 경제는 구제금융 위기로 혼란을 겪을 순 있겠지만 ECB의 1조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정책과 저유가, 유로화 약세 등이 유럽 경제 전반에 충분한 버퍼가 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리스 위기 확산 리스크를 저평가해서는 안 되지만 채권단이 민간기관이 아닌 IMF와 같은 공공 기관이라는 점과 ECB의 위기 지원 시스템 강화 등을 고려할 때 이전 위기 당시보다는 위험이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리스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동시에 중동 및 러시아 등과 지리적으로 멀지 않다는 점 때문에 미국과 유럽 관계자들이 그만큼 그리스 붕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줄리안 제솝은 "리먼 사태의 경우 갑작스런 발생으로 시장 충격이 컸지만 그리스의 경우 수 년간 지속된 이슈"라며 "그리스 디폴트가 발생해도 시장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지만, 그렉시트는 달러 다음으로 중요한 '유로의 미래'와 연관된 만큼 우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