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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300회, 천장 속 벌떼가 집안 복덩이? <사진=MBC> |
[뉴스핌=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 300회에서 천장을 차지한 벌떼들 꿀벌과 기막힌 동거를 하게 된 김광천씨의 사연이 공개된다.
15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강원도 정선 어느 평범한 농가에서 과수원과 농장을 운영하며 사는 김광천 씨의 집을 차지한 객식구를 만나본다. 그건 바로 수천마리의 꿀벌 떼다.
때는 작년 9월 초 추석 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세 딸이 모두 고향집을 방문했을 때 방 창문에 붙어있는 꿀벌 떼를 발견했다. ‘겨울이 되면 죽거나 알아서 떠나겠지’라고 생각하며 벌에 대해 문외한이었던 광천 씨는 먹이 한 번 주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그 수가 줄어들기는커녕 혹독한 겨울도 스스로 이겨내더니 이제는 벌집 열 단에 꿀벌 수도 수천마리가 되어 집 천장이 그야말로 꿀벌 천지가 됐다. 토종벌에 비해 자생력이 부족한 서양종 꿀벌이 9개월 동안 꿋꿋이 살아가고 있는 그 현장에 '리얼스토리 눈'이 찾아갔다.
'까딱하면 죽었을 걸, 살았으니 그래도 천만 다행이에요' 굴러들어온 복덩이 인 줄 알았던 꿀벌 떼지만 이들이 집에 찾아온 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한다. 광천 씨를 덮친 양수기 폭발사고에 아내에게 달려든 덤프트럭까지 아찔한 순간들을 넘겼다.
그러나 광천 씨는 그나마도 천만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20년 만에 되찾아 온 집문서와 '억'소리 나는 농작물 판매내역서 까지 꺼내 보여주며 꿀벌들 덕에 행운이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예로부터 집안에 벌이 들어오는 건 길조라 했다며 이웃 사람들도 입을 모은다.
막내딸은 "아빠의 관심은 이미 우리한테서 넘어갔어!"라고 볼멘소리를 하기도 한다. 딸들 자랑에 시간가는 줄 모르는 딸 바보 광천 씨는 이제 딸들만큼 꿀벌도 소중하다고 말한다. 그만큼 꿀벌 사랑이 특별하다. 면밀한 관찰과 보호를 위해 천장에 손수 커다란 구멍을 뚫는가 하면 꿀벌의 관리와 꿀 채취를 배우기 위해 직접 먼 길을 나서기도 한다. 이제 꿀벌들은 가족과 다름없다고 말하는 광천 씨는 집 안 꿀벌과의 오랜 공생을 꿈꾼다.
최근 메르스로 인해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꿀'의 효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꿀에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 단백질, 비타민 등의 성분이 면역력 증가에 특효인 것으로 알려진다. 실제로 허준의 '동의보감'에서도 꿀의 효능에 대해 '벌꿀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아인슈타인은 꿀벌의 중요성에 대해 ‘꿀벌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인간도 4년 내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꿀벌이 그만큼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꿀벌과 인간의 공생을 위한 ‘도시 양봉’도 우리나라를 포함 한 세계 각국에서 성행하고 있다.
'리얼스토리 눈'에서 어느 시골집에 느닷없이 나타난 꿀벌 떼를 통해 꿀벌의 생태계에 대해 살펴보고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 복덩이로 여겨지는 꿀벌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