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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하지원·이종석 배출한 '학교'시리즈,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육성재·남주혁·김소현?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13:27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13:27

‘학교’ 시리즈 출신 배우들. (위)장혁 이유리 김래원 하지원 (아래)김민희 조인성 임수정 이종석 <사진=뉴스핌 DB>
조인성·하지원·이종석 배출한 '학교'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육성재·남주혁·김소현?

[뉴스핌=장윤원 기자] ‘학교’ 시리즈는 그간 숱한 화제와 함께 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장혁, 조인성, 임수정, 이종석, 김우빈 등이 ‘학교’로 빛을 본 스타의 대표주자다. ‘스타등용문’이란 명성이 자자한 만큼 ‘후아유-학교2015’에도 시작부터 관심이 쏠렸다. 

‘학교’ 시리즈로 스타의 자리까지 발돋움한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하단 표현이 딱 맞다. 1999년 2월부터 2개월 간 방영된 ‘학교 시즌1’(극본 김지우, 연출 이민홍)은 배우 장혁을 비롯해 안재모, 김규리(김민선), 양동근, 배두나, 최강희 등 당시 신인이었던 배우들을 단박에 스타로 만들었다. 

‘학교’가 스타등용문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시즌1에 뒤이어 방영된 시리즈가 신인 발굴에 있어 연달아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학교 시즌2’(1999년 5월~2000년 2월)에는 배우 김래원, 김민희, 이요원, 김흥수, 고호경, 하지원, 추소영, 심지호 등이 혜택을 받았다. ‘학교3’(2000년 3월~2001년 4월)에는 조인성, 박광현, 이동욱, 이인혜가, ‘학교4’(2001년 4월~2002년 3월)엔 임수정, 이유리, 김보경, 여욱환이 있었다. 

10여 년 만에 다시 돌아온 ‘학교’의 다섯 번째 시리즈는 2012년에 방영된 ‘학교 2013’(2012년 12월~2013년 1월)다. 당시 드라마를 통해 배우 이종석과 김우빈이 스타덤에 올랐고, 그 인기는 한류붐을 타고 한국을 넘어 현재 아시아 전역에 미치고 있다. 
‘후아유-학교2015’ 포스터 <사진=(유) 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FNC 엔터테인먼트>
여섯 번째 시리즈 ‘후아유-학교2015’는 방송 전부터 KBS 내부적으로뿐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간 흥행불패의 역사를 써내려 온 ‘학교’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갈 지의 기대감은 전작 ‘블러드’ 부진에 대한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하는 은근한 분위기와 맞물려 한층 고조됐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간의 기대를 높인 것은 이번 드라마로 탄생할 ‘스타’의 정체였다. 

앞선 시리즈가 그랬듯이 이번 ‘후아유-학교2015’에서도 신인 배우들의 대거 등용이 눈길을 끌었다. 아역배우 출신의 김소현, 아이돌 그룹 BTOB(비투비)의 멤버 육성재, 모델 출신 남주혁을 중심으로 김희정, 이초희, 조수향, 이다윗, 이시원, 박두식, 유영, 장인섭, 김보라, 김민석, 이승호 등이 출연을 알렸다. 

많은 신인 배우가 활약했지만, 그 중에서도 ‘후아유-학교2015’로 얻은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은 단연 육성재(공태광 역)다. 드라마는 ‘육성재를 위한 드라마’ ‘육성재의 재발견’ 등의 수식어가 달릴 만큼 ‘똘끼 충만 공태광’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표현하며 그의 팬층을 두텁게 했다. 한 게시판에는 ‘육성재를 보고 드라마 보기 시작했다’는 둥의 글이 쇄도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다. 

김소현(김은비/고은별 역)을 사이에 두고 육성재와 라이벌 대결을 펼친 남주혁(한이안 역)은 육성재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안방에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모델 출신’이라는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었던 그의 이력에 ‘배우로서 가능성’이라는 의미 있는 한 줄이 남게 됐다.

1인2역을 소화하며 누구보다 고생했을 김소현은 이미 많은 출연작을 통해 배우로서 가치를 입증해 온 만큼 ‘후아유-학교2015’로 얻은 것은 크게 없어 보인다. 다만, 다수의 작품에서 성인 배우의 아역을 연기하는 데 그쳤던 이미지에서 벗어나, 한 작품을 끌고 나갈 주인공의 역량을 뽐낸 데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사진=(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엔터테인먼트, 남주혁SNS, 김소현SNS, 조수향SNS>
각 배우들의 팬들을 포함한 고정 시청층의 단단한 지지를 받았고, 화제성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전 시리즈에 한참은 못 미치는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후아유-학교2015’는 지난 4월 27일 첫 방송 당시 시청률 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힘 없이 출발했다. 종영을 앞두고 시청률이 그나마 상승했다지만, 여전히 10%에는 미치지 못한 8%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 이마저도 최근까지 동시간대 부동의 1위를 지켰던 SBS 월화극 ‘풍문으로 들었소’가 종영했기 때문에 비로소 가능했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어느 때보다도 ‘학교’ 답지 않은 ‘학교’였다는 것이다. 모두가 기대했던, 청소년 문제의 현주소를 꼬집는 비판의식이나 드라마의 역할을 넘어 시대를 비추는 창으로서의 기능이 ‘후아유-학교2015’에서는 곁가지로 다뤄지는 데 그쳤다. 그리고 남은 것은 트렌드를 따라간 하나의 장르물. 교복만 벗으면 청소년 드라마라는 것을 알 수 없을 스토리와 요즘의 트렌드에 충실히 따르는 획일화된 이야기구조가 아쉽다. 그간 청소년극으로서 충실했던 ‘학교’ 시리즈의 정체성을 잊고, 잠시 길을 잃은 것은 아닐지 의문을 남게 한다. 

같은 맥락에서 육성재, 김소현, 남주혁도 엄밀히 말하면 이번 드라마의 ‘수혜자’라고 불리기에 애매하다. 육성재만 하더라도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박유천, 임시완, 박형식 등에 이은 또 한 명의 연기돌로서 재조명 받게 됐지만, 그것이 ‘후아유-학교2015’였기 때문은 아니다. ‘학교’ 시리즈의 후광을 전혀 받지 못한 채, 그저 그 자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얻은 결실일 따름이다. 
<사진=육성재 트위터, (유)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엔터테인먼트>
아쉬움과 나름의 성과가 교차하는 가운데, ‘후아유-학교2015’는 오는 17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후속으로는 장나라, 서인국 주연의 ‘너를 기억해’가 방영된다. 

‘너를 기억해’는 위험해서 더 매력적인 완벽한 천재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과 그를 관찰해오던 경찰대 출신 열혈 엘리트 수사관 차지안(장나라)의 달콤 살벌 수사 로맨스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는 오는 6월 22일 첫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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