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처음으로 4차 감염자가 나와 메르스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3일 유전자검사를 통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33번(70) 환자가 76번 환자(75·여·6월10일 사망)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5일과 6일 76번 환자를 이동시킨 민간구급대의 구급차 운전자로 3차 감염자에게서 감염된 첫 4차 감염자다.
133번 환자의 감염 경로는 병원 내 환자끼리, 혹은 의료진과 보호자가 있는 병실·응급실 등 병원 공간 내에서 이뤄진 지금까지의 감염 사례와는 다르다.
이에 따라 메르스 바이러스가 병원 바깥으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병원과 병원을 연결하는 구급차 운전자로 환자를 이송하던 도중 감염된 만큼 의료체계 내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구급차 운전자 등이 환자와 밀접 접촉해 감염 경로가 분명한 만큼 의료기관 감염의 연장으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삼성병원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 7명이 추가됐다고 밝히면서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12명의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38명으로 늘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