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중국은 경기 활력을 가늠하는 고정자산 투자가 예상을 밑돌아 여전히 경기 하방압력이 거세다는 평가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일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직전월의 5.90%보다 소폭 강화됐다. 이로써 중국의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재 산업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5월 소비재 제조업의 생산은 6.7% 증가해 직전월보다 0.9%포인트 강화됐다. 그 중 농수산 식품 가공업이 2.8% 증가했고 식품 가공업이 1.3% 증가했다. 방직업이 1.4% 늘었다.
첨단기술 업종의 생산도 대폭 확대됐다. 지난달 첨단기술 업종의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의약제가공업이 8.7%, 전자와 통신 부문은 12.5% 증가했다.
다만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 장위안은 "산업생산 증가세에도 대내외 수요가 부진하고 하방압력이 여전히 거세다"고 진단했다.
같은 날 발표된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2조4195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직전월까지 넉달째 증가률이 둔화되던 추세가 멈추고 소폭 강화됐다.
중국 5월 소매판매 증가율 <출처=중국국가통계국> |
경제활동의 주된 동력으로 평가되는 고정자산투자는 1~5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예상치와 직전월의 12.0%를 밑도는 수치다.
국가통계국 관계자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와 투자금 부족이 고정자산투자 증가세를 짓누르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5월 도시지역의 소매판매는 2조90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으며, 농촌지역은 11.6% 증가한 3287억위안을 기록했다. 연초에서는 각각 10.2%, 11.6% 늘어났다.
리 웨이 커먼웰스뱅크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하반기 들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