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A주, MSCI 부분편입 가능성… 한국 영향 미미할 듯

기사입력 : 2015년06월09일 16:32

최종수정 : 2015년06월09일 18: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입 여부·비중에 따라 유입 자금 규모 '천차만별'

[뉴스핌=배효진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재분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엔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환호하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본토로 몰릴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편입 실패에 대한 긴장감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MSCI는 우리시각으로 10일 새벽 6시 중국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MSCI 신흥국 지수를 추종하는 자산의 규모는 대략 1조7000억달러(약 1903조4900억원)다. A주 편입 비중이 1%에 그친다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의 자금이 본토를 향하는 셈이다.

이 때문에 본토 투자자들은 물론 한국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국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A주의 편입이 결정될 경우, 그 비중에 따라 자국 증시의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이 축소돼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높은 까닭이다.
 
다만 MSCI가 그 동안 밝힌 부분 편입 시나리오나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수준을 고려하면, 이번에 A주가 부분 편입될 경우 한국 등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MSCI 신흥국 지수 비중 <출처=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 A주 편입, 이번에는 성공할까?

이미 투자자들은 A주 편입으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기대로 가득차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편입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금융시장 개혁·개방 등 A주의 지수 편입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의견과 여전히 외국인들의 투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BNP파리바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프랜시스 페린 중국증시 헤드는 "대형 기관투자자들 중 많은 곳이 여전히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을 시기상조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피델리티와 템플턴이 A주의 연내 편입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도 이번 재분류 심사에서 A주의 편입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A주 편입과 실패 가능성은) 50 대 50"이라며 "다만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자유화 속도를 고려하면 내년도 편입은 100%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UBS의 토마스 팽 중국 주식시장 파생상품  판매부문 대표는 "A주가 연내 편입될 확률은 50% 이하"라면서도 "벤치마크 지수 기업들이 점진적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당국의 개혁·개방 노력을 고려하면,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은 시간문제라는 데 동의했다.


◆ 편입 비중에 따른 중국증시 유입 자금규모는?

A주의 편입 비중과 그에 따라 유입될 자금규모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망이 오간다. MSCI는 A주 편입 로드맵에서 초기 편입 비중을 5%로 제시한 바 있다.

앞서 파이낸셜스톡익스테인지(FTSE) 러셀도 초기 5%의 가중치로 A주를 포함하는 지수를 출범한다고 결정했다. 세계 최대 뮤추얼펀드 업체 뱅가드 역시 편입 비중 5.6%로 A주를 뱅가드 신흥시장펀드와 뱅가드 FTSE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TF)에 편입키로 결정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주의 초기 편입비중이 1%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중국 증시 참가자들의 기대는 과도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MSCI는 중국 A주가 완전하게 편입되려면 중국 증시가 완전히 개방되는 것은 물론 자본통제(태환성)가 자유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지금 당장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는 상태.

또 5% 부분 편입이 결정된다고 해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중국 증시에 기대한 만큼의 투자자금이 쏟아져들어가기도 힘들다.

참고로 지난 2014년 MSCI가 작성한 "중국A주의 신흥시장지수로의 편입 로드맵 제안" 자료에 의하면, , 중국 A주는 2015년부터 MSCI중국지수에 5% 비중으로 포함하는 '부분 편입' 시나리오가 제시됐다. 이 같은 편입에 따라 신흥시장지수에도 A주가 일부 포함되는데, 이 때 전체 신흥시장지수에서 A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0.6%정도로 추산했다. .

2013년 당시와 지금의 상황 변화를 반영한 최근 모간스탠리QDS의 보고서에 의하면, 중국 A주 중에서 부분편입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217개 종목으로, 이들 종목의 시가총액의 476억달러의 5%인 23억8000만달러 정도다. 패시브펀드 자금으로 유입되는 규모가 약 20억 달러로 예상된다.

5% 부분편입시 MSCI 신흥시장지수 내 중국 A주 비중은 약 1%가 된다. 또 MSCI중국지수 내 비중은 3.4%를 차지하게 된다. 100% 편입이 되어야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이 최대 330억달러에 이르게 되며, 신흥시장지수 내 비중은 17.5%가 된다. 중국지수 내 비중은 41.2%에 도달하게 된다.

현재 중국 증시 일일 거대대금은 1400억달러 정도로 뉴욕증권거래소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지만, 이 중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참고로 골드만삭스는 연간 170억달러 규모의 순매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분석 기관 별로 예상 자금 유입 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중국A주 편입 로드맵 도해 <출처=MSCI 2013년11월 보고서>


◆ 국내 증시 영향은? "과도한 우려 불필요"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이 한국 증시에 미칠 여파도 상당하다. A주가 편입될 경우, 그 비중에 따라 신흥국 지수 내 비중이 축소되는 것은 물론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일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은 까닭이다.

하지만 전문가 대다수는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신영증권은 A주가 5% 편입시 한국 비중이 0.19%포인트(p) 줄어든 14.6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 유출규모는 3조5000억원으로 제시했다. 다만 과거 대만의 편입 비중이 확대된 사례를 볼 경우, 조정은 내년 6월 정식 편입 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 투자증권은 A주 편입 비중이 5%인 경우 한국은 0.35%포인트(p) 감소한 14.23%로 비중이 축소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국을 향한 벤치마크 자금도 1477억달러에서 1473억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 자금규모는 3억9000만달러에 그쳐 편입에 따른 부담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IBK 투자증권은 5% 편입시 한국의 비중이 0.33%p 감소해 총 6조1700억원이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IBK는 A주가 완전 편입될 경우, 최대 87조7000억원의 자금이 한국증시를 이탈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완전 편입까지 걸리는 시간이 10년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한국의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과도한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 A주 편입 효과,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한편 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의 관건으로는 최근 중국 증시에서 부각되고 있는 변동성이 관건으로 보인다. 아울러 편입에 성공하더라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근 중국 상하이지수는 5100선을 돌파하며 건재한 랠리를 과시하고 있다. 지수는 연초 대비 57.68%, 1년 전에 비해서는 151.19%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과열 우려에 따른 당국의 개입으로 5% 이상 폭락하기도 했지만,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이내 낙폭을 회복하고 급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CMC마켓의 니콜라스 테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외국인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지만, 지금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점에 과연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장은 지수 편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씨티그룹은 "외국인 직접투자를 허용한 후강퉁이 실시된 지 채 1년이 되지 않는다"며 "해외적격기관투자자(QFII)와 위안화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등으로 투자한도가 확대됐지만 개방범위는 여전히 제한적"이라며 편입에 따른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MSCI 신흥국 지수 구성표 <출처=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슈로더자산운용의 앨런 콘웨이 신흥국 증시 헤드는 "MSCI 신흥국 지수 내 중국의 비중 확대는 투자 다각화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며 "지수 내에서 특정 증시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록 투자자들이 누릴 이점은 줄어든다"고 꼬집었다. 중국 A주 편입이 투자자들의 익스포저를 한쪽으로 쏠리게 해 리스크를 키울 것이란 의견이다.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마르텐 얀 바쿰 선임 신흥국 전략가는 "A주 편입은 MSCI 신흥국 지수의 아시아 범주를 넓혀 분산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들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차라리 아시아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중국 증시 시가 총액은 10조달러를 향해 가고 있지만 미국이 25조달러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아직 큰 차이가 있다. 다만 홍콩의 5조2000억달러나 일본의 5조달러는 이미 크게 뛰어 넘었다.

중국증시가 신흥시장 지수 내에 차지하는 비중은 본토  A주가 빠져있는 데도 이미 23%에 이른다. 한국(14%)나 대만(13%)에 비해 훨씬 크고 인도(7%) 브라질(5%) 러시아(4%)와 비교가 안 된다. 더구나 앞으로 홍콩 H주를 넘어 본토 증시까지 지수에 반영되면 중국의 비중은 30%를 넘어 최대 60%까지 이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이런 중국도 MSCI 전세계주가지수 내에서 비중을 고작 2%에 그치고 있다. 미국이 50%나 차지해 지수 내 불균형은 상당히 커진 상태다. 중국은 현재 세계경제 내 비중이 15%에 이른다. 선진국 증시 중에서 일본은 8%, 영국이 6% 독일이 3% 정도에 그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대법관 14명→26명 증원'...재판소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4심제' 논란이 있던 재판소원 제도는 당 지도부가 입법 발의해 공론화를 시작, 당론으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판소원제는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정청래 당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전적으로 사법부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바로 서야 삼권분립이 바로서고 다시금 정치적 중립을 천금같이 여기는 사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한다. 다만 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도록하며, 매년 4명씩 3년에 걸쳐 총 12명을 증원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3년 후에 26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를 통해 대법원은 6개의 소부와 2개의 연합부, 실질적으로 전원합의체 2개 구조로 재편된다"며 "이는 법원의 사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심리의 충실도를 높여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중요하거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은 연합부 대법관의 과반 동의로 대법관 전원의 2/3 이상이 참여하는 합의체를 구성해 심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에선 대법관 증원이 특정 정권의 사법부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되는 대법관은 총 22명이고 다음 대통령도 똑같이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법관을 균등하게 임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사법부를 회유하거나 사유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개선을 위해서는 법원행정처장을 추천위에서 제외한다. 대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위원으로 한다. 현재 10명인 추천위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위원 중에 대법관이 아닌 법관 1명이 있는데, 이 내용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하는 2명으로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지방변호사회 회장 과반수가 추천하는 변호사 1명을 포함시킨다. 아울러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위해 추천 기준을 신설했다. 현재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위원장 1명 포함 위원 10명으로 구성하는데, 여기에 성별·지역·경력 등이 다양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또 위원 중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된 기준을 "학식과 덕망이 있고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수정했다. 법관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법관 평가에 대한변호사협회의 법관평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자질평정 부분에 대한변협이 추천한 각 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하급심인 1·2심 판결문 열람 복사를 전면 허용하도록 개편했다. 현재는 확정된 사건 판결문만 복사하도록 돼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1·2심 판결문도 열람, 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원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도록 했다. 판결문 확대 조치는 2000년 8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도록 조치했다. 압수수색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 결정 과정에 사전대면심문 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은 특위 위원인 김기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도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재판소원제는 원래 사법개혁 특위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재판소원은 헌법 이치와 국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 국민의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입법발의 하는 만큼 당론 추진 절차를 밟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발의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도 사법개혁 공론화의 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0-20 16:26
사진
[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