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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현대 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사진=YG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서울시립미술관(SEMA) 김홍희 관장이 지드래곤과 협업한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으로 새로운 관객을 맞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와이지엔터테인먼트 소속)과 서울시립미술관은 8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본관에서 현대 미술 전시회 '피스마이너스원 : 무대를 넘어서(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김홍희 관장은 지드래곤과 콜라보한 '피스마이너스원' 전시회가 기존 미술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우리 미술관은 기존의 전문적인 관객이나 일반 관객은 물론이고 새로운 취향의 관객을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를 갖는다. 미술간이 닩지 미술인들의 공간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와서 향유할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미술간이 되길 바란다. 그를 위해 거리 좁히기를 시도했다고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연말부터 시립미술관 측은 지드래곤과 콜라보 계획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뒤늦은 발표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김 관장은 "1월에는 크로스 장르라는 개념으로만 발표를 했었다. 정확한 타이틀이나 참여자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정확한 정보를 드릴 수 없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같은 큰 회사와 일을 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지켜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좀 더 명시적으로 드러날 때 발표하겠다는 뜻이 있었다"고 양해를 구했다.
또 김 관장은 미술관 대부분 무료 전시임에도 이번 '피스마이너스원'이 1만3000원의 관람료를 받는다는 지적에도 설명을 덧붙였다. 그는 "우리 미술관이 주최하는 전시도 예산이 많이 드는 것은 가끔 유료화 하는 것을 원칙으로 갖고 있다. 이번 전시와 같이 막대한 예산이 들 경우 미술관 예산으로 커버가 불가능하다"고 현실적 문제를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다고 매번 우리 능력 내에서 가능한 전시만 할 수는 없었다. 주기적으로는 대형 예산을 들이면서도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관람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전시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회를 보면 아시겠지만 상당한 퀄리티를 갖췄고 대형 기획사와 함께 대형 전시회를 함께 하는 것은 공공 미술관이 앞으로도 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지드래곤은 오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피스마이너스원' 전시회에서 지난 1년간 선정하고 협업해온 14명의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는 음악의 경계를 넘어 패션, 디자인까지 대중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지드래곤의 문화적 비전을 현대 미술의 언어로 풀어내 장르적 경계를 가로 지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 사무소 SoA,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국내외 현대 미술작가 14명이 참여한다.
지드래곤의 '피스마이너스원'에서는 그가 작가들의 예술적 교감을 통해 탄생한 설치, 조각, 사진, 페인팅 작품은 물론 지드래곤 개인 소장 작품 총 200여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중국 상해, 싱가포르 등 해외 투어로 현지 관객에게도 소개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