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스타톡] 고주원 “'달려라 장미' 통해 엄친아 틀 깼죠”

기사입력 : 2015년06월04일 09:10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31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고주원(34·본명 고영철)이 ‘가족극의 황태자’임을 또 입증했다. MBC ‘전설의 마녀’에 이어 SBS 일일극 ‘달려라 장미’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와 제대로 소통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일일극 성적이 부진했던 SBS가 ‘달려라 장미’를 통해 한 숨 돌리게 됐다. 이는 SBS 드라마국에서 직접 나온 이야기다. ‘달려라 장미’는 막바지에 탄력을 받아 어느새 유종의 미를 거두기 직전까지 달려왔다.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와 겹치는 촬영 기간이 있었지만 고주원은 문제 없이 두 작품을 모두 성황리에 마쳤다. 최근 고주원은 두 작품을 연달아 끝낸 후 이뤄진 인터뷰에서 홀가분한 소감을 전했다. 고주원은 “작품을 마치면 푹 쉬고 싶었다”며 홀로 미국 여행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제 잠 좀 푹 자려고요. 다행히 ‘달려라 장미’까지 순조롭게 잘 끝나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번 주에 가족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간 뒤에 보름간 혼자서 미국 여행을 다녀오려 해요. 원래 홀로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거든요.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고 걸으면서 저와 맞는 곳을 찾아봐야죠. 계획 중에 하나는 야구경기를 보고 오려 합니다. 류현진 선수의 경기를 꼭 한번 보고 싶었는데 부상을 당했다고 해서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할 것 같아요. 강정호 선수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제가 야구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서강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고주원은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다. 그런 고주원에게는 ‘엄친아’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드라마에서도 주로 반듯하고 정도를 걷는 엘리트 역할을 주로 맡았다. 그러나 ‘달려라 장미’에서는 사뭇 달랐다. 철없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속자 역할로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123부작 중 40부까지, 총 1/3선까지는 고주원은 새로운 이미지로 대중과 마주했다.

“태자 캐릭터를 잡기 위해 감독님과 자주 대화를 나눴어요. 감독님은 배우가 촬영장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줬죠. 덕분에 한결 편했어요. 애드리브도 술술 나왔죠. 장미를 사랑하게 된 태자가 할아버지 앞에서 자신의 사랑을 지지해달라고 말하는 장면이었어요. 장미는 결혼실패에 유산의 아픔까지 있는 여자였어요. 태자가 쿨하게 자신을 응원하는 할아버지와 손을 크게 맞잡았는데 그 부분이 애드리브였어요. 할아버지와 사이 좋은 손자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였죠. ‘달려라 장미’가 밝은 분위기로 막을 올려서인지 저도 연기하는 내내 신이 나더라고요.”

 ‘달려라 장미’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장미가 아버지를 잃은 후 생계를 위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 초반 티격태격하던 장미는 다정다감한 태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두 사람도 위기를 맞았다. 악녀 강민주(윤주희)의 악행이 시작되면서부터다. 태자를 사수하기 위해 강민주는  임신했다는 거짓말로 장미와 태자를 떼어 놓으려 했다. 장미를 마음에 두고도 민주와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에 태자는 괴로움의 연속이었다. 고주원은 사랑하는 여자를 떠내보내야 하는 슬픔으로 연기의 흐름을 바꿨다. 고주원 또한 축 처지는 상황이었다. 

“민주의 악행이 언제쯤 탄로 날까 계속 지켜 보고 있었어요. 최교수(김청)와 민주 모녀는 늘 한마음 한뜻이었으니까요. 민주 때문에 장미와 이뤄지지 못한 태자가 침체되니까 저도 덩달아 감정이 달라졌어요. 마음도 무겁고 답답하더라고요. 촬영장에서는 태자와 한몸처럼 지냈죠. 태자의 기분이 곧 제 컨디션이었어요. 두 사람이 치를 대가가 궁금했는데 결말에 만족합니다(웃음).”

촬영하면서 가끔 쉴 틈이 생기면 고주원은 예능을 챙겨본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었다. 드라마는 카메라 동선, 배우의 감정과 대사, 컷 등 기술적인 면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볼 수 없다. 반면 예능은 종편, 케이블, 공중파 상관없이 즐겨본다. 최근 tvN ‘삼시세끼 어촌편’을 재밌게 봤는데 차승원의 요리 실력, 유해진의 감수성 그리고 유쾌한 자막과 편집까지 놓칠 수 없는 재미였다며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근 이서진 등 예능에 진출한 배우들이 자신을 내려놓으면서 대중과 거리를 좁혔다. 이 가운데 고주원은 예능 프로그램의 출연에 관심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예능프로그램에 초대해주면 참여할 의향은 충분히 있죠. 조심스럽지만 예능 제작자가 저를 예능화된 캐릭터로 보는 시각이 먼저겠죠. 시청자의 반응도 다양할 거고요. 아직은 예능에서 비칠 제 모습이 상상이 잘 안 돼요(웃음). 예능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시청자를 웃게 하는 예능 제작진의 연출력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작품을 해온 고주원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작품으로 시청자와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래 쉬기보다 적당하게 딱 두 달만 쉬는게 좋다. 길어지면 긴장감이 떨어진다”며 또다시 자신을 다잡았다.

“여행으로 충전한 후에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야죠. 매사 열심히 하려고 해요. 잘하는 것과 열심히 하는 건 달라요. 잘한다는 건 상대가 제게 주는 평가라고 생각해요. 열심히 한다는 건 남들이 보는 평가일 수도 있지만 자신과 약속이라는 의미가 더 크고요. 그리고 스스로 열심히 했다는 생각이 들면 만족할 수 있는 정도의 좋은 결과가 나타날 거라 확신이 들죠. 때문에 늘 열심히 하는 배우로 남고 싶습니다.”


"디지털은 무뇌, 아날로그와 잘 맞더라고요."

스마트한 외모를 자랑하는 고주원은 의외로 기계치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거나 새로운 기술에 별 관심이 없다.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뉴스 기사 검색이 전부다.
 
심지어 SNS도 하지 않는다. 할 줄도 모르지만 굳이 대중에게 자신의 사생활을 공유하는 일도 낯설고 자신의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대중의 반응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에 필요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

반대로 고주원은 아날로그에 빨리 반응한다. 노래도 올드 팝부터 가수 조용필, 최백호에서 김건모, DJ DOC까지 예전 노래를 주로 듣는다.

"희한하게도 디지털에 둔해요. 저는 라디오 세대이고 어렸을 때 꽤 즐겨 들었어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과 노래가 참 좋았죠. 그래서인지 음악도 예전 노래가 훨씬 익숙해요. 최신곡도 좋지만 올드팝을 들으면 당시에 느꼈던 감수성을 다시 일깨울 수 있으니까요. 최근 폴 메카트니 공연을 다녀왔는데 역시 현장도 말할 수 없을 만큼 벅차더라고요. 제 감성을 깨워주는 아날로그가 지금까지는 더 친숙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이형석 기자(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