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하나마이크론이 반도체 시황이 되살아나는 가운데 안정적 성장을 자신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본격 가동에 들어간 브라질 JV법인 HT마이크론 공장을 바탕으로 현지 모바일 반도체 패키징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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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아산 본사 전경> |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은 하나마이크론은 반도체 패키징 관련해 1세대 인물로 꼽히는 최창호 회장과 한호창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하나마이크론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597억원과 256억원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이 반도체 공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던 2012년과 2013년에 악화됐던 수익 구조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매출은 597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도 61억원으로 96% 증가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신동욱 하나마이크론 전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모두 달성했다"며 "올해에는 매출액 3610억원과 영업이익 39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마이크론의 주요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58%), 하이닉스(16%), HT마이크론(18%) 등이며 패키징 제품별 비중은 메모리 반도체가 70%로 여전히 크지만, 최근에는 비메모리 반도체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신 전무는 "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고사양화와 탑재용량 증가로 집적도는 높아지고 전력소모는 개선되는 등 반도체 기술이 개속 발전하고 있다"며 "이 분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이 선도하기 때문에 패키징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동률 부문은 업황이 좋기 때문에 자신이 있지만, 지속 여부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 달려있다"며 "비메모리 부문은 해외 쪽에서 주요 고객사 5개 정도를 확보할 수 있다면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나마이크론은 브라질 모바일 칩 시장 성장에 따른 HT마이크론과의 사업 연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월드컵을 개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 관련 산업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에 완공된 HT마이크론 공장은 브라질의 반도체 지원법인 파디스(PADIS) 대상 업체로 선정, 6%의 세금만 부과되는 세제 혜택을 보고 있으며 유니시노스 대학과 연계돼 있어 인력 지원의 혜택도 보고 있다.
지난해 HT마이크론의 매출은 3300만 달러 수준으로 로얄티와 영업이익을 포함해 약 35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한 하나마이크론은 최근 KT와 사물인터넷(IoT) 사업 관련 플랫폼과 디바이스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플렉서블 반도체 패키지 제품의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 전무는 "플렉서블 반도체 패키지 제품은 의료장비와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장비에 활용될 것"이라며 "기존의 안정적인 패키징 사업과 접목시켜 시가총액 1조원 목표를 달성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