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도 참여 공식화..무한경쟁 돌입
[뉴스핌=강필성 기자] 최근 유통업계 최대 핫이슈로 떠오른 서울 시내면세점의 입찰 마감이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입찰참여를 선언한 업체들은 면세점 후보지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속속 공개하며 결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랜드는 최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이랜드 면세사업 법인 노종호 대표이사 내정자(가운데),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 모예밍(왼쪽에서 세번째),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퓨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왼쪽에서 첫번째)과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제공=이랜드> |
먼저 이날 이랜드그룹은 서울시내면세점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랜드 측은 홍대입구의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를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
젊음의 거리로 손꼽히는 홍대를 관광문화 거리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이랜드는 최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중국 최대 여행사 중국완다그룹,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프리와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만명의 중국인 VIP관광겍을 국내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듀프리는 면세점을 처음 시작하는 이랜드를 도와 면세 사업 운영 노하우를 지원하기로 했다. 전세계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듀프리는 글로벌 명품 소싱 능력을 활용해 면세점의 핵심 콘텐츠인 명품과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공급 부문을 지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중소·중견기업 분야에서는 그랜드관광호텔이 출사표를 던졌다. 그랜드관광호텔은 이날 100% 지분을 출자한 그랜드동대문디에프를 설립하고 동대문 패션타운의 ‘헬로APM’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낙점했다.
이를 위해 동대문패션타운관광특구협의회, 패션한류, 헬로apM엠엔와 함께 면세점 사업권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관광객 유치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더불어 이날 유진기업도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입찰을 추진할 법인 유진디에프앤씨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면세점 준비에 나서는 중이다. 신설 법인의 대표이사는 롯데쇼핑 출신의 구자영 유진기업 건자재부문 고문이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오는 1일로 다가온 면세점 특허권 입찰 마감을 앞두고 업계의 행보가 보다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미 대기업 입찰 구간에서는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을 비롯해 신세계면세점, 한화면세점, 워커힐면세점 등이 참전을 선언했고 중소·중견기업 입찰 구간에는 유진기업을 비롯해 하나투어, 파라다이스그룹 등이 참여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입찰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그동안 내부검토에 그치던 업체의 참여선언도 점차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15년만에 이뤄지는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권 입찰인 만큼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겠다고 나서는 업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