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 투자운용사 캡스톤파트너스, 파티게임즈 유상증자 참여
[편집자] 이 기사는 26일 오전 11시 48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뉴스핌=고종민 기자] 텐센트가 파티게임즈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파티게임즈가 카지노·고스톱·포커류 게임을 제작하는 다다소프트를 인수키로 한 가운데, 이를 위한 유상증자에 텐센트 측에서 우회 투자를 하는 것.
다다소프트의 카지노스타<자료=페이스푹 카지노스타 페이지 캡쳐> |
다다소프트는 지난 2013년부터 글로벌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소셜 카지노게임 '카지노스타'를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이 게임은 평균 월이용자수(MAU) 75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현재 페이스북 카지노게임 카테고리에서 더블유게임즈의 더블유카지노(12위)에 이어 통합 16위를 기록하고 있다.
파티게임즈는 '다다소프트'를 통해 최대 50억 달러(26일 고시 환율 기준 5조4900억원)로 추정되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페이스북(Facebook) 등 온라인(On-line)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카지노(Social Casino) 게임의 시장 규모는 약 20억 달러 내외로 오프라인(Off-line) 카지노 시장 대비 약 3% 내외(올해 3.30% 예상)에 불과하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PC 및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대에 따라, 소셜 카지노 게임의 최근 5개년간 예상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42.51%(올해 26.92% 성장 추정)에 달할 만큼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다다소프트 김현수 대표는 "여러 인수의향자 가운데 파티게임즈의 탄탄한 글로벌 인프라와 퍼블리싱 사업능력이 가장 높게 평가됐다"며 "파티게임즈와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수 대표는 웹보드 게임사 '프리챌게임'을 시작으로 국내 웹보드 게임의 대표 주자인 'NHN 한게임(NHN 엔터)'과 'CJ E&M(현 넷마블)' 상무를 지낸 바 있다.
파티게임즈 고위 관계자는 "다다소프트의 카지노 게임은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도 현재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며 "파티게임즈 글로벌 플랫폼에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파티게임즈의 계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해당 계약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다다소프트가 아직 적자를 내고 있지만 경쟁사를 보면 향후 성장성이 보인다"며 "동종 기업인 더블유게임즈는 지난해 기준 712억원의 매출액과 2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시장에선 현재 1조원 이상의 평가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다음카카오와 센데이토즈 등 고스톱·포커류 게임을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다다소프트와 다음카카오가 '고포류' 개발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며 "구체적인 게임 런칭 시기(8월)까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아직 계약은 안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의 고등학교 후배이며 경력과 인맥을 토대로 다음카카오 측과 고스톱·포커류 게임을 함께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성장성을 근거로 캡스톤 측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다소프트가 파티게임즈로 피인수되면서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듯하지만, 나아가 캡스톤 측에서 파티게임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밑그림이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은 벤처캐피탈인 캡스톤파트너스에서 결성한 펀드다. 펀드 자금은 텐센트에서 출자했으며, 결성 규모는 358억7500만원이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캡스톤3호벤처투자조합'을 마이크로 벤처캐피탈(VC) 형태로 운용했다. 마이크로VC는 엔젤투자와 시리즈A의 사이에 해당하는 형태다. 더 작은 단위의 돈을 투자해 많은 스타트업에 재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