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금융 빅데이터로 분석한 미국 경제 현주소는?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14:51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14:51

JP모건, 빅데이터 싱크탱크 JP모건체이스재단 출범

[뉴스핌=노종빈 기자] 금융 거래 빅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한 경제 상황 판단과 분석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형 투자은행 JP모건은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경제분야 싱크탱크인 JP모건체이스재단을 설립, 업무를 개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JP모건 측은 빅데이터로 수집된 3000만 고객들의 금융활동 정보를 통해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금융 활동 변화로 경제 상황변화·영향 분석

과거 수 십년 동안 정책담당자나 경제전문가들은 금융 활동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금융 활동의 변화를 면밀히 살핌으로서 정책 담당자들은 경기의 상승과 둔화 등의 변화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데이터는 설문조사와 정부기록에 국한됐고 이 때문에 실제 미국인들의 금융거래 정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누차 제기됐다.

JP모건체이스재단은 설립 후 첫 분석 주제로 지난 2012년과 2014년까지 2년동안 자사 고객 250만명의 계좌 보유 고객들의 수입과 지출 습관을 분석, 금융위기 직후 미국인들이 수입과 지출 변화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폈다.

그 결과 미국 가계는 경제 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높은 부담을 지고 있었으며 예측하지 못한 비용 발생의 타격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즉 미국인들의 대부분은 예컨대 의료비나 집수리비 등 예상 밖의 거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충분한 저축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미국 중간소득층 가정은 평균적으로 약 4800달러 정도의 비상금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지만 그 정도의 충분한 저축이나 여유자금을 보유한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평균적인 미국 가정이 보유한 여유자금의 중간값은 30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 때문에 저소득층 가정은 예상 밖의 비용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빚을 내거나 물건을 내다팔았고 계좌의 수입은 현저히 감소했다.

◆ 빅데이터 뒷받침된 정책 개발 가능성

빅데이터 분석 결과 금융 쇼크 상황에서 여유자금이 부족한 저소득 계층일수록 더 큰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이 명백하게 드러났다.

정책입안자들은 저소득층 가정이 금융 쇼크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필요 자금을 마련하는지 모델을 개발하려 노력해왔다. 이를 통해 예상 밖의 비용이나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이들 가정을 몰락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방어하는 사회 원조 프로그램을 개발하려 했다.

JP모건체이스재단이 영입한 맥킨지 컨설팅 출신 다아아나 패럴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은 위기 상황에서 수입 패턴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과연 어느정도의 여유 자금이 필요한지 등의 궁금증에 대한 답을 준다"고 설명했다.

패럴 대표는 "위기에 노출된 개인의 수입과 지출 변동성 분석은 정책 입안자들의 질문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정보가 충분히 뒷받침된 정책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JP모건은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대형 금융 부실이나 비리에 연루되며 당국에 200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 여론의 비판에 내몰려 있다. 이런 가운데 고객들의 금융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한다는 것은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

JP모건 측에 따르면 엄격한 개인정보관리 절차를 준수하고 있어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개인의 성명이나 계좌번호, 주소, 생년월일 등이 제거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개인 정보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 금융권 빅데이터 활용 관심 높아…투자 활발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은 빅데이터 분석 업체들에 대한 지분인수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싱가포르 빅데이터 분석 벤처기업 안투잇과 금융분석플랫폼업체 켄쇼에 각각 5600만달러와 1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금융기관 등 125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약 35%의 기관은  지난해 빅데이터 구축에 1000만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또 시장 분석업체 가트너의 조사 결과 전세계 302개 금융 및 IT 관련 업체 가운데 75%가 빅데이터에 투자하고 있고 투자 규모도 향후 2년간 평균 65%를 늘리겠다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