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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글로벌 은행, 외환 조작에 56억달러 벌금

기사입력 : 2015년05월21일 08:02

최종수정 : 2015년05월21일 08:02

바클레이스, 23억달러로 최대 규모

[뉴스핌=김민정 기자] 6개 글로벌 은행들이 외환시장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56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레타 린치 미 법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각) 글로벌 은행들의 환율 조작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출처=블룸버그통신>

미국 법무부는 2007년 12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씨티그룹과 JP모건체이스, 바클레이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뱅크오브아메리카, UBS의 트레이더들이 수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벤치마크 환율을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이중 4개 은행들은 하루 54조달러 규모의 외환시장에서 가격을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 3개사는 금리스와프의 벤치마크인 Isdafix를 조작한 혐의로 4억달러의 추가 벌금을 내야 한다.

이들은 자신들만의 온라인 대화방에서 언어를 암호화하는 등 수법을 통해 환율을 조작했다.

로레타 리치 미 법무부 장관은 "은행들이 내는 벌금은 적절할 것"이라며 "벌금 부과로 다른 은행들이 법의 공정함이나 공익을 고려하지 않고 이익을 추구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스는 이들 중 최대 규모인 23억달러 이상의 벌금을 내게 되며 8명의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

마크 테일러 워릭비즈니스스쿨 총장은 "해당 은행들은 재정적으로나 명성에 있어서 모두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이 은행들 중 어떤 최고경영자(CEO)도 이 정도의 벌금을 내고 사임하지 않은 것과 지금까지 밝혀진 환율 조작 행위가 이 은행들에 있어선 문화의 일부분이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은행들은 환율 조작으로 기존 벌금과 합해 100억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아 리보금리 조작으로 낸 90억달러보다 많은 벌금을 내게 됐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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